샤오미 로봇개 '사이버도그', 사족보행·뒤집기 가능
NTT도코모, 원격으로 촉각 전달 시연···6G 기술 적용
KT, 콜드체인 적용된 배송로봇 선봬

샤오미의 사이버 도그(사진=샤오미)
샤오미의 사이버 도그(사진=샤오미)

[애플경제 안정현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4일 일정 끝에 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통신과 AI 기술이 주가 된 이번 전시에서 각 분야 기술이 융합된 혁신 로봇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중국 샤오미의 로봇 강아지 '사이버도그(cyberdog)'부터 일본 NTT도코모의 인간 증강 플랫폼, 그리고 한국 기업 KT의 배송로봇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샤오미는 올해 MWC에서 자사 로봇 공학 기술의 이정표 격인 '사이버도그'를 공개했다. 오픈소스 알고리즘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 특징인 이 로봇은 인간의 지시를 따르고 주인을 인식하는 등 실제 개의 특성을 어느정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사족보행은 기본, 뒤집기과 뜀박질, 간단한 점프와 다리 세우기 등 재롱을 부리자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젯슨 자비에 NX(Jetson xavier NX) 플랫폼과 카메라·GPS 등 11개의 내장 센서로 구동되는 이 로봇은 물체 식별 및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췄다.

샤오미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이버원(cyberone)'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센서를 탑재해 AI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이버원은 3D 공간 인식은 물론,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인식할 수 있다. 85개 종류의 배경음과 인간의 45종 표정을 구별할 수 있어 사용자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일본 통신회사 NTT도코모 관계자가 동작 센서를 부착하고 움직이자 옆에 있던 로봇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도 방문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회사는 6G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이같은 '인간 증강 플랫폼' 구현이 가능해져, 먼 거리에서도 사람과 로봇, 혹은 두 인간 사이의 촉각이 공유될 미래를 제시했다. 시연은 로봇을 통해 이뤄졌지만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장치는 광범위해질 것이란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 KT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은 콜드체인 시스템이 적용돼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배송로봇이 전시 현장을 누비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로봇 메이커스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으로,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배송로봇은 적재함 안 온도는 물론 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식품의 신선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전시장에 공개된 로봇은 리조트와 캠핑장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사용자는 원격 QR코드로 물건을 주문하면 로봇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 KT 측은 배송로봇에서 그치지 않고 호텔, 병원 등에서도 활용 가능한 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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