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사망사고 높은 건설현장, 스마트건설로 방지
생체신호로 근로자 위험상태 파악, ‘VR기기로 안전체험’
의도된 불꽃과 화재 구분하는 ‘지능형 화재감지기’ 선봬

16일부터 킨텍스에서 안전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고 있는 '2023 스마트건설안전산업전''이 열리고 있다.
16일부터 킨텍스에서 안전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고 있는 '2023 스마트건설안전산업전''이 열리고 있다.

[애플경제 안정현 기자] 국내 유일 스마트건설안전 전문 전시회 '스마트건설안전산업전'이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건설현장 안전을 높이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각종 기기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에이치에이치에스(HHS)'의 생체신호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 ▲'동아테크'의 VR 안전체험 장비 ▲'한선에스티(hansunst)'의 AI 지능형 화재감지기의 사례 등이 눈에 띈다.

동아테크가 개발한 VR산업안전 체험장비.
동아테크가 개발한 VR산업안전 체험장비.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첨단 기술을 노동현장에 적용해 안전사고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전체 현황'에 따르면 업종별 사고사망자 발생 비중은 건설업이 53%를 차지했다. 전체 산업재해 중 절반 넘는 사고사망이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사고발생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건설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우선 HHS의 생체신호처리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관제 시스템은 산업현장 근로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생체신호 처리 장치 모듈이다. 근로자의 뇌파, 심박수, 가속도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근로자의 상태를 측정한 결과 위험한 상태에 처한 경우 안전관리자에게 곧바로 알림이 전송된다. 예를 들어 뇌파 센서를 통해 근로자의 졸음, 집중력 저하를 감지할 수 있다. 관리자는 HHS 앱을 통해 클립을 착용한 근로자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100g 이하의 무게로 안전모와 호환 가능한 클립 형태로 제작해 현장 편의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순간의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제품은 사고발생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동아테크의 산업안전 체험장비에는 VR 기술이 접목됐다. 체험자가 직접 장비 위에 올라가서 HMD를 착용하면 VR 화면에서 낙하 영상이 송출된다. 이후 VR에서 장비에 신호를 보내면 바닥에 떨어지도록 해 작업자가 낙하할 때의 충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부스에 설치된 안전체험 VR 기기 외에도 동아테크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도면 제작, 장비 설계, 이상징후 감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엔 카이스트와 MOU를 체결해 제조 분야 디지털트윈 기술을 공동 개발해오고 있다.

한선에스티가 개발한 지능형 화재감지기.
한선에스티가 개발한 지능형 화재감지기.

세계 최초로 개발지능형 화재감지기를 개발한 한선에스티의 제품도 전시회에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감지기들이 생활 속 수증기, 먼지 등을 화재로 잘못 인식하는 것과 달리 한선에스티의 지능형 감지기는 사람이 목적을 가지고 일으킨 단술 불꽃과 실제 화재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지기에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불에 사람의 이용 의도성이 반영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AI 화재 인식을 통해 정확도는 97%, 오경보율은 3% 이하로 맞췄다.

뿐만 아니라 독자 개발한 이산화탄소 신호처리기술을 적용해 10초 이내로 빠르게 화재 사고를 파악하는 것도 장점이다. 화재 사망자의 대부분이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으로 발생되는 점을 고려할 때, 분 단위가 아닌 초 단위로 화재를 인식함으로써 인사사고를 방지한다. 아울러 유무선 통신을 통해 소방 수신기와 스마트폰 앱, 관제모니터링과 연결된 점도 조기대응과 대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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