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 “LG, 삼성디스플레이, 현대 20위권, 미국기업들 저조”
“한․중․일․대만 기업들, 서구국가들 큰 차이로 제쳐” 국가별로는 중․일․한 순서
“미국 내 특허의 56%가 아시아 국가 등 외국기업 차지” 분석

(사진=게티 이미지, 포브스)
(사진=게티 이미지, 포브스)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삼성이 사상 처음으로 IBM, 애플, 인텔, 구글을 제치고 2022년 ‘세계 특허왕’에 올랐다. 또 미국 내 특허의 56%가 삼성 등 외국 기업이 출원한 것이다. 14일(한국시간 15일) 경제전문매체인 ‘포브스’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IBM은 미국에서 새로운 발명과 혁신으로 특허를 획득한 기업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브스’는 “반면에 삼성은 2022년에 부여된 6,248개의 방대한 특허를 가진 새로운 왕관 보유자이고 IBM은 4,389개로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IBM은 2021년에 자사가 획득한 특허 8,681건보다 무려 49%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 현대 등이 모두 2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 리서치 회사인 ‘디지털 사이언스’의 자회사인 ‘IFI 클레임스 특허 서비스’는 “특허 리더보드 상단의 변화(순위 변화)는 미국에서 아시아로 혁신이 보다 광범위하게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애플, MS등 특허 출원 크게 감소

이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상위 그룹에 든 50만개의 특허에 대해 IFI는 서부(서방)에서 동부(아시아)로의 변화를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삼성’의 상승세다. 삼성을 비롯하여 2022년에는 아시아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서구 국가들보다 14%(4만1055건 대 3만5365건) 더 많은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인 2021년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1% 차이로 서구 국가들들 제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기업의 특허는 3만 2,130건인데 비해 일본, 중국, 한국은 4만 114건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의 오랜 라이벌인 애플이 전년보다 10% 감소한 2285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1863건과 154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획득이 크게 줄어든 또 다른 미국의 ‘거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이다. 이 회사는 2022년에 1,815개의 특허를 획득했지만, 이는 2021년의 2,417개보다 무려 25%나 감소한 것이다.

‘포브스’는 이런 설명과 함께 ‘2022년 특허 상위 20개 기업’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이 6,248개로 단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IBM 4,398개, 3위 대만 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3,024개, 4위 화웨이 2,836, 5위 캐논 2,694개, 6위 LG 2,641개, 7위 퀄컴 2,625개, 8위 인텔 2,418개, 9위 애플 2,285개, 10위 도요타 2,214개, 11위 BOE 기술 그룹 2,795개, 12위 삼성 디스플레이 2,106개, 13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920개, 14위 아마존 1,863개, 15위 마이크로소프트 1,815, 16위 구글 1,548개, 17위 현대 1,436개, 18위 소니 1,397, 19위 에릭슨 1,397개, 20위 혼다 1,346개로 나타났다.

IBM, 소프트웨어 특허 전략 변화도 영향

‘포브스’는 IFT를 인용, “IBM의 특허 획득 감소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IBM의 전략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실제로 전체적으로 2022년은 특허 출원이 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특허 보조금이 감소한 해다. 이 기간은 코로나 팬데믹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간은 5년 연속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애플리케이션과 보조금 사이의 운영에는 지연 효과가 있다”고 IBM의 특허 출원에 영향을 준 ‘지연 효과’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 베이크로프트 IFI 클레임 특허 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인 성장은 혁신에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먼저 특허가 제출된 후 일반적으로 12-18개월 후에 신청서가 공개되고, 그 다음 18개월 후에 보조금이 발급되므로 향후 몇 년 내에 COVID 이후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특허청인 USPTO에서도 70만 건의 미심사 특허 출원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미국 기업들이 특허 부여 건수에서 모든 국가를 앞섰지만, 모든 특허 부여의 56%가 외국 기업들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IFI가 "놀랍다"고 언급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142,703건의 특허를 획득했는데, 이는 그 다음 숫자를 보인 일본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일본 기업이 4만6504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중국 기업이 2만4538건으로 2021년보다 19%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그 다음이 한국 기업이 2만2359건, 독일 기업 1만4746건 순위다.

특허로 나타난 새로운 기술들

자율주행차는 2018~2022년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64.3%에 달하면서 현재 특허 1위다. 이에는 데이터 처리, 드릴링 기술, 이상하게도 전기로 작동되는 흡연 장치가 포함된다. 특히 10대 기술 분야는 자율주행차, 전기 디지털 데이터 처리, 석유/가스/수분 시추 기술, 생물학적 모델에 기반한 컴퓨팅, 전기 흡연 장치, 양자 컴퓨터, 담배, 3D 배양(세포 연구를 위한 생물학적 과정), 기계 학습, 호흡 마스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출원, 보조금 및 동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보고서는 IFI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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