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업 AI 내재화 전략’, 금융․행정 이외로 확산
중소․중견기업 500개 선별, 지원, ‘중소․중견기업의 AI 실용화에 박차’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의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의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이른바 ‘산업 AI 내재화 전략’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그간 정부의 AI 정책 무게중심이 일반 분야(금융‧행정 등)에 편중된 측면이 있고, AI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되었던 것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AI를 우리 산업에 적용(AI 내재화)하는 부분에 정책 주안점을 두고, AI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AI가 필요한 기업, 즉 철강, 자동차 등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AI 솔루션 등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 간에 협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AI 내재화 전략을 통해 현재 1% 수준에 불과한 AI 활용 기업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공급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 부처간 긴밀히 협업하고 민간과 폭넓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얘기다.

이번에 확정된 「산업 AI 내재화 전략」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5조에 근거하여 산업부가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으며, 제1차 종합계획으로 수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AI 내재화 +공급산업 육성’ 정책을 편다. 산업 핵심설비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얘기다.

산업부는 또 “산업 임팩트가 큰 프로젝트는 국가 선도사업으로 지정하고, 프로젝트 상용화까지 R&D, 자금, 인력 등 전주기에 걸쳐 종합 지원을 한다”면서 “특히 수요기업의 AI 활용을 촉진하는 기술 3종 세트, 즉 데이터 전처리, 디지털트윈, Low코드‧No코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요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한다. 잠재 역량을 갖춘 수요기업, 즉 중견기업 500개, 중소기업 500개를 선별, 맞춤형 컨설팅과 AI 활용 기반을 구축한다. 데이터플랫폼, IoT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AI 非전공 인력(대학생‧구직자‧재직자)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개설한다. 이를 통해 2023년에 100명, 2024년부터 연 400명의 AI 융합인력을 단기에 압축적으로 양성하도록 한다. 중소・중견 기업 DX 투자 자금 지원을 위해 4,000억원 규모 산업 디지털 혁신펀드를 조성‧운영(~‘24)한다.

또 민간 주도 DX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컨설팅, 수요-공급 매칭, 해외 진출 등 DX 추진 기업을 원스톱으로 밀착 지원한다. 협업지원센터를 지정하고, 지역 거점을 11개까지 확대한다.

산업부는 “특히 제품 사용자 데이터(산업 마이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련 제조・서비스업체에게 제공한다”면서 “또 이해관계자 간 공정한 산업데이터 거래를 위한 계약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DX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14건 개선하고,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규제를 발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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