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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산업계 전반에서 IT인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IT기획자에서부터 SW개발자, IT아키텍터, 데이터 분석가, UI/UX 개발자, IT기술교육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현행 ‘소프트웨어진흥법’에선 이들을 ‘소프트웨어 기술자’로 명명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하 ‘협회’)가 ‘2023년 소프트웨어 기술자 평균임금’을 조사, 공개하면서, 이들 디지털 시대의 최고 인기 직종들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다.

해당 법률 제2조에선 ‘소프트웨어기술자’를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라 정보기술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 또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학력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협회는 국내에서 현재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범주에 드는 직종을 대략 17개 정도로 요약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연봉’이 1억원 안팎인 경우가 다수이며, 기업들마다 스카웃 경쟁을 벌일 정도로 구인난이 심각하다.

협회의 분류에 따르면 그 중 IT기획자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이는 정보기술기획, 즉 조직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IT전략을 기획하고, 거버넌스, 투자성과 분석, 운영 정책, R&D, 프로세스, 아키텍처 등 분야 별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한다.

또 IT컨설턴트는 정보기술컨설팅과 정보보호컨설팅 등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전자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직 경영 환경을 이해하고 대상 업무 및 정보시스템을 분석하여 개선 방안을 지도, 자문 및 상담을 수행하는 일이다. 후자는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적, 물리적, 기술적 영역의 보안 요구사항과 사전 정의된 프로세스에 대해 객관적인 충족여부를 검증하고 자문하는 것이다.

업무분석가도 있다. 이는 조직의 비전과 목표, 구조, 정책 등의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분석하여, 목적에 부합하는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협회는 “여기서 ‘분석’이라 함은 타 직무에서 수행하는 분석이나, 설계 업무와는 다르다”면서 “조직 내·외부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주는 고객과 경쟁기업, 산업동향, 내부 역량을 분석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구분지었다.

데이터분석가도 중요한 일을 한다.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처리 기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기획, 데이터 분석, 데이터 시각화 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프로세스 혁신 및 마케팅 전략 결정 등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IT 프로젝트관리(PM)자는 IT프로젝트관리와 IT프로젝트사업으로 나뉜다. 전자는 IT프로젝트 인도물의 납기 준수를 위하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범위, 일정, 원가, 인적자원, 품질, 위험, 의사소통, 조달, 변경, 보안, 정보시스템 성과 등을 통합 관리하는 일이다. 후자인 IT프로젝트사업관리 업무는 명확한 의사결정과 방향 설정이 가능토록 지표를 제공하고 사업관리 지침이나 표준화 방안을 제시하고, 주요 이슈와, 위험, 자원, 일정/문서, 범위관리를 통하여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는 일이다.　

IT아키텍트도 중요한 보직이다. 우선 SW아키텍처가 있다. 이는 SW의 기능이나, 성능, 보안 등의 품질을 보장하고, SW를 구성하는 요소와 관계를 분석, 설계하여 전체적인 SW 구조를 체계화한다. 이와 달리 인프라 아키텍처는 하드웨어, 미들웨어,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인프라를 설계, 구성하여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일이다.

또 데이터 아키텍처는 데이터를 구조적 관점에서 설계, 생성, 배치, 관리하며, 다양한 데이터 엔터티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터를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데이터가 저장, 소비, 통합 및 관리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것이다.

UI/UX 기획/개발자도 중요한 일을 한다. UI/UX기획자는 서비스의 본질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트렌드 분석, 사용자 이용 행태 분석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나 사용자의 요구를 발굴하고 사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UI/UX를 설계하고 검증함으로써 서비스의 목적과 용도에 맞게 최적화 된 UI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이에 비해 UI/UX개발자는 사용자의 이용 형태나 기술환경을 분석하여,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의 기획 및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프로토타입을 검증, 설계, 구현함으로써 효과적인 UI/UX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UI/UX디자이너는 UI/UX 디자인의 매체별 트렌드와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디자인 전략과 콘셉트를 도출한다. 또 UI 디자인 요소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시각화하고, 사용자 요구를 검증하며 매체별 최적화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SW개발자는 소프트웨어 기술자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우선 응용SW개발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응용소프트웨어를 분석, 설계, 구현하고, 테스트, 배포 등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일을 한다. 협회는 이 역시 “타 직무의 개념과는 달리 여기서 ‘분석’이라 함은 구현하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도출, 분석, 명세화하고 요구사항 검증을 수행하는 능력”이라고 구분지었다.

또 ‘설계’ 개념에 대해서도 “요구사항 확인을 통해 상세히 분석한 결과, SW아키텍처 가이드라인이나 SW 아키텍처 산출물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통 모듈을 설계하고,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에 대하여 상세히 설계하는 능력”이라고 별도로 규정했다.

시스템SW개발자는 운영체제 환경에서 시스템 자원을 제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와, 응용프로그램의 동작을 위한 시스템 플랫폼의 요구사항을 분석, 설계, 구현, 배포하는 일을 한다. 또 임베디드SW개발자는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플랫폼별로 각기 다른 운영체제를 이식하고, 펌웨어, 디바이스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 등의 SW를 개발하며, 하드웨어 플랫폼 최적화를 수행하는 일을 한다.

정보시스템 운용자는 데이터베이스관리, NW엔지니어링, IT시스템 관리 등을 한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경우는 우선 데이터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부터 데이터베이스를 설계, 구축, 전환하는 일을 한다. 그런 다음 최적의 성능과 품질을 확보하도록 추이를 분석하는 등 데이터베이스를 수정, 개선, 백업하는 업무를 맡아 한다.

NW엔지니어는 네트워크 환경을 분석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토폴로지, 자원관리, 품질 관리를 설계하고 구성하는 일을 한다. IT시스템관리자는 시스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클라우드와 가상화, 그리고 시스템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자원의 HW, SW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이를 운영, 관리하여 안정적 컴퓨팅 인프라와 정보시스템을 작동케한다.

IT지원기술자는 특히 IT시스템기술 지원에 주력하는 직종이다. 정보기술 인프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컴퓨터 하드웨어, 스토리지, 클라우드와 가상화, 네트워크 등 IT자원을 이용한 시스템의 구성과 장애처리를 전문으로 한다. 또 시스템 개선과 정기점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컴퓨팅 인프라 운영을 기하기도 한다.

IT마케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SW제품기획과 IT서비스기획이 주요 임무다. SW제품기획의 경우는 기업의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SW 활용 분야에 대한 기업 내/외부 환경, 요구 기술, 시장성 등을 분석하여 제품 전략을 수립하고, SW제품의 개발, 지원, 판매, 마케팅 계획을 수립, 운용하는 것이다. IT서비스기획은 정보기술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맞는 IT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품과 솔루션을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한다.

IT기술영업은 IT마케터보다 좀더 현장에 밀착된 실무를 담당한다. 역시 정보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하되, 고객 관리나 영업 전략을 수립,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요구사항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와 사후 관리 등 IT 영업을 수행하는 일을 한다.

IT품질관리자는 말 그대로 IT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전사적인 품질정책과 관리체계를 수립한다. 또 품질향상을 위해 교육과 관리활동 등을 수행하며, 프로젝트 차원에서의 품질 보증 활동을 수행한다.

IT테스터는 IT테스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획과, 진단 컨설팅, 계획, 환경구축, 실행, 결함관리, 문서화를 수행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IT감리도 여느 감리업무와 같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감리 발주자나, 피감리원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입장에서 정보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제2자의 관점에서 감리를 수행한다. 즉, 정보시스템의 기획, 구축 및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이 개선 되도록 시정조치사항을 도출하고 확인하는 중요한 업무를 해낸다.

IT감사는 감리와는 별개로 컴퓨터 시스템의 유효성과 효율, 신뢰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시 독립적인 입장에서 일정한 시스템 감사 기준에 의거하여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 ·평가하고, 관계자에게 조언하거나 권고하는 작업을 한다.

정보보안전문가는 사이버 공격이 극성을 부리는 속에서 사이버 보안의 첨병 역할을 한다. 즉,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하여 정보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보안정책을 수립한다. 또 관련 법제도를 준수히고, 보호관리하며, 위험 관리에 기반한 정보보호 대책을 도출하여 실행토록 관리하는 일을 한다.

특히 보안사고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침해사고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협정보를 탐지하고, 시스템 복구와 예방 전략을 수립한다. 또 업무나 서비스에 영향을 준 증거를 확보한 후 분석하여 신속하게 대응하는 일을 맡아한다.

IT기술교육자는 사내 IT기술교육의 매니저 격이다. IT분야의 기술교육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IT기술교육의 방향을 수립하고, IT기술교육의 환경을 조성한다. 또 IT기술교육을 위한 교과와 자료를 개발하고, IT기술교육의 성과를 평가하기도 한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자’는 소프트웨어진흥법 제2조 10호에서 특히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한 ‘소프트웨어진흥법 시행령’ 제2조(소프트웨어기술자의 범위) 1항 1호는 ‘「초ㆍ중등교육법」 제2조제3호 또는 「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를 전공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2호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서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갖추거나 근무한 사람’으로 규정하며, 3호는 ‘그 밖에 제1호 및 제2호의 사람과 학력ㆍ경력이 같거나 그 이상이라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