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민․관 공동 UAM 관련 제도검증, 시험・실증, 운항 인프라 구축 연구
美 보잉사 ‘6세대 스카이택시’ 상용 임박, “국내서도 2025년 시험운항” 기대
“기체 외에 이․착륙 시설이, 계류장 등 인프라, 공중의 교통시스템 설계 중요”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도심을 날아다니는 에어택시나 승용항공차가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세계 최초로 미국의 보잉사가 자사의 출자기업을 통해 최첨단 제6세대 스카이 택시를 개발, 곧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는 등 UAM 기술은 이젠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프랑스도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에 이를 운항하는 등 UAM시장은 날로 성장하면서 2040년에 무려 1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 UAM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민․관이 함께 ‘K-UAM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 UAM과 관련된 제도 검증, 시험・실증, 운항을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제시된 실행 방법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 거점 공항에 활주로와 계류장을 우선 구축하고 통신망과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또 “UAM, 드론, 기존 항공기를 하나의 3차원 공역체계로 통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업계, 학계,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여한 ‘K-UAM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모든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UAM 관련 규제와 각종 법적 장치를 준비하고, 현장에서의 시험 운항도 실시한다. 시장조사기관 IRS글로벌에 의하면 실제로 미국 보잉사의 스카이 택시의 경우는 4인승 전기 자율 주행으로, 비행 중에는 지상에 있는 관제 시스템의 통제와 감시를 받는다. 조종석에 인간 파일럿이 없으며, 대신 와이파이와 모버일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만큼 총체적인 운항 인프라가 완비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인프라를 구축한 후 현재 계획대로라면, 비로소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실제로 일부 노선에 대해 UMM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그 후 2035년경쯤 비행노선을 점차 확대하고, 그 후엔 완전한 대중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매우 정밀하고 복합적인 운항 인프라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이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2030년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인구밀집 도심에서의 운항 안전성이나, 편의성, 연결성, 경제성 등이 고려된 제도를 마련하고, 이에 걸맞은 신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게 필수”라고 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현재는 UAM 기체를 개발하고, 이․착륙 시설이나 계류장 등 인프라를 갖추고, 하늘을 안전하게 날아다닐 수 있는 공중의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급선무다. 물론 국토부는 “이를 위한 연구와 개발, 그리고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내년에는 전남 고흥 등지에 UAM 실증을 위한 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같은 실증사업에는 약 50곳 이상이 기업들이 참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도 UAM기술을 선점하고, 먼저 상용화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심 상공을 나는 만큼, 소음이 적고 친환경적인 동력을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또 좁은 도심 공간에서 뜨고 앉아야 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특히 수직이착륙 기술을 이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우리처럼 이·착륙 인프라 등 안전한 항공교통체계를 갖추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22년 현재 세계 각국의 약 550여 업체가 UAM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48개 업체는 실증용 또는 축소 모형기(미니어처)를 사용, 실제 비행시험을 한 수준이다. 특히 기존 항공업계나 자동차 회사, ICT,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앞서 보잉사 출자회사인 위스크사의 6세대 스카이 택시는 그 대표적인 경우다. 또 미국의 조비 항공, 독일의 폴로콥터 등과 같이 완성차업체나, 플랫폼 기업과 협력한 경우도 많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2024년에 상용화할 것을 목표로 R&D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