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3년 IT 인프라 동향’…경기침체와 공급난, 인력 부족 극복해야
“클라우드 이후 사내 잔존 워크로드에도 퍼블릭 클라우드 이점과 모델 접목”
데이터센터 대신 ‘소비 기반 가격모델’로 사용 인프라에 대해서만 비용 지불
‘에지 분석 플랫폼’으로 클라우드나 대역폭 수수료없이 클라우드 AI, ML 이용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품한 IT업체의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품한 IT업체의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2023년에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특히 클라우드 시스템과, 그에 기반을 둔 아키텍처가 기업의 IT 인프라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가트너는 12일 ‘2023년 IT 인프라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내년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에지 인프라 관련 조직들은 긴축과, 공급망 중단 대응, 숙련된 인력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가트너는 우선 “클라우드 팀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리팩터링’(재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은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게 쉽지 않다. 이에 “2023년에는 (신규 도입이나 설치보다는) 기존 클라우드 자산을 최적화하고 (제공업체, CSP에 대한) 비용을 상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업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당연히 비용 최적화가 첫 번째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의 비용을 제어하는게 중요한 아키텍처의 기능”이라며 “예컨대, 서버리스 컨테이너 모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하려면 실행 코드를 리팩터링하고 새로운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작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되, 이는 회계사가 아니라 (기술적 효율성을 검토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할 몫”이라는 얘기다.

특히 가트너는 “클라우드 팀은 복원력을 제공하는 방법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즉 과거에는 인프라 계층에서 이중화를 구축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애플리케이션 자체에 복원력을 구축해야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전에는 대기업만이 감당할 수 있는 정교한 복원력 및 이중화 기능을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러 플랫폼에 워크로드를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컨테이너형 애플리케이션의 자동화되고 투명한 백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데이터 센터 팀, 사내 클라우드 시스템도 채택해야

IT 조직은 사내에 남아 있는 워크로드에도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과 운영 모델이 접목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클라우드 제공업체(CSP)들은 기업들에게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만들고 사용하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팀은 온 프레미스 시스템조차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탄력성이나 확장성이 뛰어나고 온디맨드 용량과 소비 기반 가격 책정과 같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내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최소한 데이터 센터는 컨테이너 인프라와 쿠버네티스를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후 데이터베이스나 이벤트 버스와 같은 다른 서비스를 호스팅할 수 있어야 하며, 클라우드 공급업체도 이미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에 “데이터 센터가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 개발자는 (자사) 워크로드에 가장 적합한 아키텍처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클라우드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 팀은 특히 지속적인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가트너는 “본사 데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IT 장비의 공급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장비의 리드(배송)시간은 평균 200일이며, 일부에선 1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 팀은 이런 점을 감안해 2023년에는 기존 자산을 업데이트할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또 다른 수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클라우드와 같은 경제 모델을 사내 인프라에 제공하는 다양한 호스팅 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드웨어 온 디맨드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데이터 센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소수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재정적으로도 의미가 없다”는 조언이다.

가트너는 또 “이제 모든 주요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 공급업체는 사용하는 인프라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기반 가격 모델’을 제공한다”고 했다. 즉 필요에 따라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를 조달하고 프로비저닝할 책임을 공급업체에 맡긴다. “‘소비 기반 인프라 모델’은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시기에 더 나은 장비를 갖춘 공급업체로 공급망 관리의 위험을 이전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엔 새로운 인프라를

그럼에도 가트너는 한편으론 “혁신이 완전히 멈추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에는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현재 데이터 센터 외부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때문에 기업은 필요에 따라 에지 인프라스트럭처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

에지 기반 스트리밍 분석 플랫폼은 결과를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또는 중앙 데이터 센터로 전송하기 전에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변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은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이나 대역폭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없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에지 인프라는 데이터 집약적인 상황에서 차츰 필수적인 선택으로 변하고 있다.

가트너는 “또한, 주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는 서버 없는 서비스로서의 기능, 호스팅된 데이터베이스, 영구 스토리지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서버리스 에지’ 또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개발자 에지’ 아키텍처는 정교한 애플리케이션을 에지에서 온전히 호스팅할 수 있게 한다”고 권했다.

이에 인프라 운영팀(I&O)은 에지 인프라를 활용, 데이터 주권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복잡한 단계의 소프트웨어 배포에 영향을 미치거나, 최종 사용자에게 최대한 가까운 정적(靜的) 웹 사이트를 호스팅할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선 CDN이 인프라가 되므로 클라우드 IaaS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성공적인 조직은 기술 발전이 최우선

에초 가트너는 2022년 핵심 관심사로 I&O팀 간의 ‘기술 부족’을 꼽았다. 2023년에도 이런 현상은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분석이다. 기술 부족이야말로 인프라 현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란 얘기다.

아애 I&O 팀은 무엇보다도 기술 발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24시간 학습할 수 있도록 전담 근무 시간을 마련하고, 우수 센터나 실습 커뮤니티를 설립하여 모범 사례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할 것”도 권했다.

다만 2022년의 경우는 한 해 전과는 달리, ‘운용 기술’에 대한 수요가 ‘개발 기술’에 대한 수요를 앞질렀다. 이에 가트너는 “채용 공고, 임금 데이터, 채용 규모를 추적하여 IT 인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기술을 식별한 결과, ‘코드로서의 인프라’(IaaC)와 쿠버네티스가 1위를 차지했다”면서 “가장 많은 수요가 뒤따르는 20개의 기술 중 운영과 데브옵스 기술이 처음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정교한 I&O 팀은 제품 팀이나 사업부가 이들에 대해 인프라 최적화와 보안에 대한 전문적 조언을 구할 만한 사내 컨설턴트로 변모할 정도”라며 “이들은 심지어 같은 회사 내에서도 다른 팀들을 일종의 ‘고객’으로 대한다. 그렇다보니 컨설팅 팀은 프로젝트를 인수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를 대신하는 동료나 조언자로서 협력하고 있다”고 최근의 추세를 전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문 부사장인 폴 들로리는 “2023년에는 I&O 팀이 새로운 기술과 작업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의 한 해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및 에지를 담당하는 I&O 기술 전문가는 이러한 사항을 준수하여 향후 1년 동안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 및 인프라 서비스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가트너 #2023년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