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와 데브옵스의 합성어, “비용 관련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솔루션”
“모든 부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지출 결정, 상호 이해와 협력”
할당된 자원 감지, CSP 할인율 검색, 통합 태깅 정책 등 기준 충족해야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클라우드가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유지와 운영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관리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나름대로 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과 조직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비용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근 클라우드 전문가들은 이를 위한 ‘FinOps’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재무와 비용관리란 개념과 운영을 덧붙인 신조어로서, ‘Finance’와 ‘DevOps’의 합성어다. 이를 두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신용국 연구원은 “비용절감을 위해 부서간 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해, 자원 이용자가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적절한 거버넌스 정책 세팅을 위한 합의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가능한 모든 행동을 자동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 이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낸 김 연구원은 또 “효과적이고 전사적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선택과 전체 조직의 동참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솔루션으로 FinOps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FinOps는 엔지니어, 재무, 기술 등의 부서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내린 지출 결정에 대해 이해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조직이 최대의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재무 관리’에 관한 업무절차이자 문화적 관행이란 얘기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FinOps 솔루션은 그 충분조건으로서 기준들이 있다. 우선은 태깅(Tagging)과 주석관리 기능이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별 CSP(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제공하는 네이티브 태깅들을 아우르는 통합 태깅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태깅이 되지 않는 자원들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태그나 라벨의 오타를 찾아 정정해야 한다. Tag 명칭의 길이와 규칙에 맞지않는 값들 또한 정정해야 한다.

또 사용자와 그룹의 역할에 따라 접근과 권한을 달리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 보안은 사용자와 접근제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적절한 접근제어와 ID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CSP 벤더와의 약정에 따른 할인율이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항상 참조할 수 있어야 한다. AWS의 ‘Enterprise Discount Program’(EDP)나 MS의 ‘Enterprise Agreement’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기간별로 사용자나 그룹이 예산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예산에 비해 현재까지 사용한 비용과 예산초과 항목에 대해 시각화를 해주어야 한다. 다양한 쌍방향 보고서와 시각화 대시보드도 제공해야 한다. 즉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자원들에 대한 규칙을 생성하고 할당을 통해 부서단위로 개인, 팀, 부서 전체 등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하는 주체들에게 자신이 사용한 예산을 보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을 예측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예상되는 향후 비용은 어느 정도 인지를 추정케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밖에 이벤트 알람도 중요하다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메일을 보내거나 UI 경고를 해주어야 한다. 벤더 고유의 API를 제공해 사용자가 인하우스로 관리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고립되거나 활용율이 낮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프로비저닝된 자원들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리소스들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비용 최적화 루틴을 적용하여 보고해야 한다. 인스턴스 사전 예약 구매를 통해 할인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사용중인 인스턴스들에 대해 알림과 구매, 판매 등의 기능을 메뉴상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MSP(Managed Service Provider) 고객을 위한 부가기능도 필수다. 관리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MSP와의 계약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운용을 위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MSP들이 접근할수 있는 데이터를 설정하고, 청구서에 그들의 마진을 추가할 수 있는 부가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FinOps는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한 팀이나 그룹이 자원 사용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 또 “부서 간의 협력으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더 많은 재정적 통제권과 자원에 대한 사용계획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FinOps는 그 어원이 뜻하듯,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비즈니스 및 개발팀이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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