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기술 등 활용 ‘기업 업무시스템 및 자동화’ 표준 등이 중요
우리나라가 제안한 ‘가상 생산 시스템’도 국제표준으로 추진
실제 생산 시뮬레이션, 공정 병목 개선, 디지털트윈 기술 등에 활용

''2022 스마트팩토리전&오토메이션전'에 출품된 작업 보조용 자동거치대와 협동로봇.
''2022 스마트팩토리전&오토메이션전'에 출품된 작업 보조용 자동거치대와 협동로봇.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도 국제 표준을 선점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 국내 연구기관들과 관련 부처는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안한 자동화 시스템 통합 관련 ‘가상 생산 시스템’ 표준은 국제표준안(DIS)으로 진행중이며, 내년 하반기 중에는 최종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이는 일련 분류번호 ‘ISO DIS 16400-3’로서 ‘가상 생산 시스템의 제조설비 동작 명세서’에 관한 표준이다. 이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 위해선 신규작업표준안(NP) → 작업반초안(WD) → 위원회안(CD) → 국제표준안(DIS) → 최종국제표준안(FDIS) → 국제표준(IS) 제정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표준안은 실제 제품 생산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하여 공정에서 병목 개선, 디지털트윈 기술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또 ‘기업 업무시스템 간 데이터교환(KS X 9101)’ 국가표준을 개발했고, 이를 전기차, 가전, 조선, 소재부품 등 4개 분야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국제표준안 제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대중공업 및 협력사가 ‘KS X 9101’의 데이터 교환 모델을 적용하여 기업 간의 제조데이터를 연동시킨 사례 등이다.

국표원은 이와 함께 스마트제조 표준의 활용, 확산을 위한 ‘미래공장 표준 국제콘퍼런스’를 개최, 국내외 전문가들과 기업 업무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방법, 공정의 생산성을 지표화하는 방법의 표준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국표원은 또 “콘퍼런스를 통해 스마트제조 표준의 확산을 위해 국내외 민관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의 업무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 확보가 필수이며, 우리의 제조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의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표준안으로 적극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국내외 스마트제조 표준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 업무시스템 등의 통합운용 및 상호운용성을 논의하는 ISO/TC184/SC5 국제표준화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제조실행시스템(MES),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 기업의 업무시스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를 주선한 국표원은 “제조 기업의 업무시스템과 생산자동화 국제표준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독일 등 스마트제조 주요 선도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