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배포․관리 대신 인터넷으로 액세스, 기술 관리 부담 덜어
기술, 데이터 볼륨, 필요한 기능 증가에 맞는 인프라 위해 도입
“보안, 애플리케이션 통합, 다수 SaaS업체가 스타트업인 점 유의”

(사진=어도비 스톡)
(사진=어도비 스톡)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는 많은 기업의 필수가 되다시피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관리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액세스하기만 하면 복잡한 핵심 기술 관리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비즈니스 도구로 확산되고 있다. 웹 기반 기술이나, 주문형 응용 프로그램, 호스팅된 소프트웨어 등 용어는 각기 다르지만 대체로 SaaS 응용 프로그램과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aaS의 장점

수많은 기업들이 이른바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SaaS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 만큼 장점이 많다는 뜻이다. 사용자는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며, 불필요한 자본이나 경영비용 부담이 없다. 또한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또는 기타 네트워크 장치를 사용하여 어디에서나 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인공지능 자동대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퀴리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나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기술이나, 데이터 볼륨, 그리고 필요한 기능도 늘어나는데, 이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SaaS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최근의 국내 추세를 전했다. ‘국제인공지능대전’ 등에 제품을 출시해온 이 업체 관계자는 “특히 정기적인 자동 업데이트 기능도 대부분 갖추고 있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확장성과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또한 SaaS 서비스는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가장 최상급의 보안 수준을 갖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SaaS의 특징

이같은 장점을 갖춘 SaaS는 한 마디로 ‘다중(Multi) 테넌트 아키텍처’라고 할 수 있다. 즉, 모든 사용자와 앱이 중앙에서 관리되는 공통 인프라 및 코드 기반을 공유하도록 설정된다는 얘기다.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씨유박스 관계자는 “SaaS 공급업체의 고객들은 동일한 인프라와 코드 기반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층 빠르고 혁신적으로 다양한 버전의 코드를 지원함으로써 개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간편한 개인 설정 기능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또 “SaaS는 각 사용자가 공유 인프라를 중단하지 않고도 비즈니스 운영에 맞게 프로그램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개별 기업 또는 사용자의 설정은 고유하면서도, 항상 업데이트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aaS 회사는 정기적으로 (SW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여 사용자의 위험을 줄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싱글 사인온’ 기능도 눈에 띈다. 이는 특정 기업이 다양한 시스템에 대한 액세스를 인증하기 위해 단일 ID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수요에 부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공업체는 사용자가 로그인 자격 증명을 입력하여 할당된 모든 SaaS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는 단일 웹 사이트를 구축해준다. SaaS 애플리케이션은 또 서로 다른 ID 관리 시스템과 쉽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각기 다른 시스템마다 제각각 수많은 자격 증명을 유지하고 저장하는 것도 기업으로선 큰 부담이다. SaaS 시스템은 ‘멀티 테넌트’로서, 각 테넌트는 고유한 ID 및 액세스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여 로그인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소한다.

SaaS 애플리케이션은 또한 소비자들이 24시간 내내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가용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SaaS 앱은 또한 정기적으로 상태와 가용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및 모니터링 API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SaaS 도입을 위해 유의할 점은…

물론 SasS를 선택할 경우 주의해야 하거나, 조건도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SaaS를 사용하는 것이 실행 가능한 옵션인 것처럼 보이지만,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이는 데이터 보안이 부실할 수도 있다. 그래서 “회사의 중요한 데이터를 타사 (SasS)서비스 공급자에게 위탁하기 전에 ID 및 액세스 관리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SasS 제공업체인 N사 대표는 “기업의 중요 데이터가 서비스 제공업체의 데이터 센터에 저장될 때 정부의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실토하며, “그러므로 기업으로선 어떤 규칙이 자신의 부문이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SaaS 제공업체에 정확한 질문을 통해 있을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또 SaaS 제공업체들 중엔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자연히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만약 서비스 제공업체의 장애나 변경이 발생할 경우, 고객 기업으로선 자사의 중요한 데이터를 또다른 SaaS제공업체로 전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사내 직원의 데스크톱에서 실행되는 유사한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SaaS에 의한) 원격 데이터 센터에서 실행되는 브라우저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빠르고 안정적이며 강력한 인터넷 연결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서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도구를 사용하여 SaaS 애플리케이션의 가동에 따른 성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복잡한 소프트웨어 통합도 유의할 점이다. 즉 외부 SaaS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하여 많은 앱을 호스팅할 경우 기존 사내 소프트웨어와의 통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쿼리시스템즈 관계자는 이에 “내부 API 및 데이터 구조가 외부 소프트웨어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사용자는 모든 SaaS 응용 프로그램과 항상 호환성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SaaS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