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2월까지 판매, 보급”, 애플 의식해 출시 시점 확정
애플, 중국 정저우 애플 생산공장 ‘코로나’ 봉쇄, 당분간 공급 차질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세계 모바일 시장의 양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세계적인 공급망 애로 속에 최신 제품 출시와 공급량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삼성의 갤럭시 S23과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다. 특히 애플은 중국 현지 정주공장이 집단 ‘코로나19’로 인해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 생산 가동이 멈추면서 더욱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이에 비해 삼성은 일단 갤럭시 S23이 2023년 2월 첫째 주에 출시될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모바일 전문매체인 ‘테크레이다’는 “지금까지 들었던 삼성 갤럭시 S23의 소문은 대부분 2023년 2월 출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그 달 초에 플래그십 폰이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면서도 “한국 현지의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2023년 2월 ‘첫 번째 주’에 출시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삼성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에 대한 직접 언론 브리핑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코로나19’로 브리핑이 중단되었던 2020년 이후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르면 또 갤럭시 S23 은 2월 17일까지 판매되어 시중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 등 타사와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면서 삼성으로선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내놓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지금까지의 삼성 최신 제품인 ‘갤럭시 S22’는 그 보다 1년 전인 2022년 2월 9일 수요일에 처음 공개되었다. “그래서 내년 신제품 역시 비록 며칠 차이가 나긴하지만, 정확히 1년째 되는 시기에 출시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테크레이다’는 “갤럭시 S23이 경쟁업체를 앞지르려면, 출시일보다는 품질에 달려 있다”고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중국 현지 공장 사정으로 늦춰질 것이란 소식이다. ‘매셔블’은 “만약 아이폰14 Pro 또는 아이폰14 프로 맥스를 주문했거나 주문할 계획이라면 배송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1차 조립시설이 있는 중국 정저우에서 코로나19 규제로 인해 이들 두 모델이 지연될 수 있다”고 시인했다.
실제로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노동환경이 열악한 이들 공장에서 ‘코로나19’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노동자들이 출근을 거부하거나, 각자의 고향으로 도피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렇잖아도 열악한 노동조건과 작업환경에 시달리다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이탈하는 노동자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심지어는 “자살을 막기 위해 공장 주위와 지붕에 그물망을 치고 있다”는 정도여서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내내 그랬듯이 이들 해외 현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공장시설은 현재 상당히 줄어든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을 받기 위해선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정상적인 생산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급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 7일간 폐쇄 명령을 내림에 따라 출하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봉쇄는 9일에 끝날 예정이라곤 하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설사 봉쇄가 풀리더라도,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의 공급량은 한정적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