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3년 10대 기술트렌드’ 발표, ‘메타버스,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등’
“지속 가능성, 플랫폼 엔지니어링 중시…개발자 경험 극대화, 고객 가치 구현”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가트너가 “2023년에는 지속 가능성과 슈퍼앱 등이 한 해를 주도할 것”이라며 ‘2023년 10대 기술 트렌드’를 꼽아 주목을 끈다. 가트너는 19일(현지 시각) “또한 메타버스, 적응형 AI, 무선 가치 실현, 디지털 면역체계,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트렌드가 유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은 내년 최고의 기술 트렌드다. Gartner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IT 심포지엄에서도 “지속가능성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포함하며 장기적인 생태적 균형과 인권을 지원하는 기술 사용과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결정을 포함한다”며 이를 부각시켰다. 특히 지속가능성이 올해의 10대 목록에 포함된 이유는 최근 Gartner CEO의 설문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즉, “투자자의 ESG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추적 가능성, 분석, 재생 에너지 및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AI와 같은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략적 기술의 주요 동향 측면에선 또 ‘팽창하는 메타버스’가 꼽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까지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기반 프로젝트에서 웹3, AR 클라우드 및 디지털 트윈을 결합하여 전 세계 대기업의 40% 이상이 메타버스(가상 3D 공유 공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슈퍼 앱’이 모바일을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앱, 플랫폼, 생태계의 기능을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의하는 여러 슈퍼앱의 일일 사용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3자가 슈퍼 앱 내에서 자체 ‘미니 앱’을 개발하고 게시할 수도 있게 된다.
가트너는 “대부분의 현재 슈퍼앱은 모바일 솔루션으로서 사용자에게 단일 제품 내에서 통합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이 에코시스템 파트너를 사용하여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팀, 슬랙과 같은 15개의 모바일 슈퍼앱이 현재 26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1년 11월 기준으로 소비자의 67%가 “여러 디지털 경험을 하나의 슈퍼 앱에 통합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적응형 AI’를 채택하는 경향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적응형 AI 시스템은 실시간 피드백을 사용하여 동적으로 학습하고, 출력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가트너는 적응형 AI가 기존 AI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역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AI에 의존하는 조직은 현재의 AI 솔루션에 지속적인 지능과 이벤트 스트림 기능을 설계하고, 성공을 입증할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지표를 통합함으로써 적응형 AI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면역 체계’도 중요한 기술 트렌드의 하나로 꼽혔다. 즉, “현재 디지털 제품 지원 팀의 76%가 현재 수익 창출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CIO는 시스템 장애를 줄이면서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설계, 개발, 자동화, 운영 및 분석을 위한 새로운 관행과 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래서 디지털 면역 체계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2025년까지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대 80%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용된 관찰 가능성’도 강조되었다. 즉 기업들이 계속해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적용 관찰 가능성’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의사 결정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다. 다시 말해 이해관계자가 의사 결정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조치를 취할 때 나타나는 로그, 추적, API 호출, 드웰 시간, 다운로드 및 파일 전송과 같은 ‘아티팩트’를 포함한 조직 전체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적용된 관찰 가능성’을 통해 기업이나 조직은 데이터 아티팩트를 활용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성공적으로 실행한다면, 이는 데이터 중심 의사 결정의 가장 강력한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AI 신뢰, 리스크에 대한 대응 기술과 방법론도 중요한 트렌드로 꼽혔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AI 사생활 침해나 보안 사고를 경험했다. 특히 생산 부문에 적용되는 AI 프로젝트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모델 신뢰성, 신뢰성, 보안 및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밖에 없다.
혁신을 지원하는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도 중요하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50% 이상의 기업이 SaaS, PaaS 및 IaaS를 결합한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여 특정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산업별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고유한 고객 대면 솔루션을 혁신하는 데 필요한 ‘민첩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급업체에 종속된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플랫폼 엔지니어링 팀’이 표준이 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의 80%가 플랫폼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그 중 75%는 개발자 셀프 서비스 포털을 포함할 것이며, 이로 인해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셀프 서비스 내부 개발자 플랫폼’ 운영을 통해 개발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고객의 가치를 한층 적극적으로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는 또 ‘무선 가치 실현’이라는 독특한 아젠다를 제시했다. 즉 “기업은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사용하여 사무실 Wi-Fi에서 저전력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환경을 비롯하여,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무선 연결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5년까지 기업의 60%가 5개 이상의 무선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무선 네트워크는 더 이상 연결성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이는 연결성을 훨씬 넘어 그들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무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