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고 효율적인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 “클라우드 시대의 대세”
확장성, 제어․통제 가능, 비용 절감, 빠른 속도, 보안 기능 등 장점
설계의 복잡성, 명확성 유의 등 문제…그러나 장점보다 단점 많아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퍼블릭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그리고 온프레미스 등을 포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제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대체로 장점이 많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문가 일각에선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과 조직이 직면한 IT환경에선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전시회에 출품한 이폼사인의 클라우드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컴퓨팅 요구가 진화함에 따라 기업은 프라이빗 또는 사내 컴퓨팅 환경에서 비즈니스 오퍼링을 확장하기가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이 더 큰 컴퓨팅 워크로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타사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자가 있는 이유”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사내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하여 유연하고 한층 효율적인 단일 컴퓨팅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작동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워크로드 이동성, 스토리지, 네트워크 조정 및 관리를 어느 정도 통합하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규정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 워크로드를 최대한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컴퓨팅 아키텍처를 모델링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또한 현장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점 가운데 대표적인게 ‘확장성’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기업은 워크로드를 확장하려고 할 때 많은 장애물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확장이 필요한 경우 기업은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추가 비용을 들여 설치 및 유지 관리해야 하는 물리적 시스템을 더 많이 구입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에 쉽게 의존하여 IT 시스템에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을 추가할 수 있으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는 이러한 병목 현상이 해소된다.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리소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내 인프라용 서버를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모든 비즈니스 소유자는 전체 비즈니스 인프라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싶어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러한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리적인 제어와 통제를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퍼블릭 내지 멀티클라우드처럼 모든 IT 인프라를 타사 클라우드 프로바이더의 손에 맡기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 조정이 필요할 때 클라우드 인프라의 프라이빗 측면을 사용자 지정하는 방법도 결정할 수 있다.
속도 역시 무시못한다. 클라우드를 접목해 교육사업도 하는 데이터에듀의 전구진 상무는 “에지 컴퓨팅으로 인프라를 최적화하여 대기 시간을 쉽게 줄일 수 있다”면서 “본사 역시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컴퓨팅 생태계 내에서 데이터가 전송되고 처리되는 방식을 쉽게 단순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보다 빠르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장점은 많다. 그 중에서도 모든 사이버 네트워크가 그렇듯이 보안도 강조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은 IT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 조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더 막강한 컴퓨팅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가 해커의 주요 타깃이 되곤 하는데 비해, 하이브리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품질 보안 관행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용하여 기업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비용도 중요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조직은 특히 ‘스케일업’을 원하는 경우 장기 비용을 더 쉽게 절감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확장하는 것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위해 물리적 리소스를 포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사내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혼합되어 있으므로 물리적 데이터 센터 확장 작업을 수행하는 대신, 스케일업 중에 퍼블릭 클라우드 구독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
반면에 유의해야할 문제점도 있다. 우선은 설계의 복잡성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원활한 동기화를 보장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에코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컴퓨팅 문제에 부딪히지 않도록 전문 클라우드 엔지니어 또는 설계자의 서비스가 필요하다. ICT시험인증연구소인 W사 관계자는 “클라우드 설계자는 고품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을 생각해내기 위해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설정과 의도된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자의 전체 작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난이도를 설명했다.
역시 보안도 복잡하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기업은 자칫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몇 가지 보안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설정 과정에서 복수의 플랫폼에서 보안 액세스를 제공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자 인증을 처리하며, 숨겨진 취약성을 탐지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이 밖에도 ‘명확성’의 결여를 꼽는 전문가도 있다. ㈜에쓰씨케이의 클라우드사업본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에코시스템은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면서 “명확성이 부족하면 비용을 모니터링하고 규정 준수를 충족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즉 동적 워크로드를 지원하여, 퍼블릭 클라우드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적재적소나 적기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빅 데이터 분석을 처리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된다.
우수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특정 워크로드가 가장 잘 작동하는 곳을 쉽게 테스트할 수 있으므로 기업에서 무엇이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백업이나 재해 복구의 유연성을 기할 수 있다. 즉, 데이터의 볼륨이나 민감도에 따라 백업 및 재해 복구의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직은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사내에서 데이터를 백업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