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에 협업키로
세계 에어택시 제조사들, 글로벌 항공사 투자 유치, 협업 경쟁

(사진=로이터통신)
(사진=로이터통신)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항공 택시(air taxi)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역시 항공 우주 공급업체인 HON.O(Honeywell International Inc.)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14일 로이터 통신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항공 택시 사업부는 다음 주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에 관한 발표를 앞두고 자사의 항공 전자 시스템 개발을 위해 허니웰사를 제휴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로 허니웰은 현대차의 미국 eVTOL 회사인 ‘슈퍼날’과 협력하여 2028년에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현대차의 에어 택시에 장착될 비행 갑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제휴, 유기적인 협조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대차 뿐 아니다. 전 세계 전기 에어택시 제조업체들은 델타 항공(DAL.N)과 같은 글로벌 항공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미래 도시의 최첨단 항공 교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에어 택시의 운항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즉, 에어택시가 이착륙할 때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 방식으로, 비행할 때는 고속으로 비행하r p하는 등 이들 미래형 항공기에 대한 인증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연방항공청의 인증 규칙이 조속히 확정되어 공표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 스테판 파이마트 도시이동 및 무인항공시스템 부사장은 “우리는 연방항공청이 일련의 인증 규칙을 빨리 발표하기를 원한다. 그러한 규칙들은 다시 EASA(유럽연합항공안전청)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이같은 인증 확보와 함께 고품질 배터리 기술,그리고 기술혁신을 위한 자금 조달 등이 도심 항공 교통업계의 경쟁력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특히 허니웰이 현대차(슈퍼날)과 협업한 것은 기존 내연 자동차 회사가 설립한 항공 택시 회사와의 첫 번째 협력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보잉사나, 에어버스 사 등도 릴리움이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볼로콥터와 같은 다른 전기 에어택시(eVTOL)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허니웰은 현대차 전기 에어택시 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니웰은 “2030년까지 에어 택시 전체 시장이 연간 약 1,2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시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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