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에 의한 재난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
클라우드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 활용한 7개 업무시스템 개발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국립전파연구원이 우주전파에 의한 재난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인 ‘우주전파환경 통합정보시스템’(SWTIS, Space Weather Total Information System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주전파환경을 예보 내지 경보하기 위한 것이다. 우주전파재난 대응을 위해 관련 모든 정보를 저장·처리·분석·예측·배포하기 위해 24시간 실시간 운영되는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7개 업무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예·경보시스템을 비롯한 인공지능/빅데이터시스템, 재난대응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 외부개방시스템, 전자지식공유시스템, 모형통합시스템 등이다.

연구원은 “디지털 대전환과 우주시대를 맞아 우주전파재난에 의한 통신,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 무인기, 항법, 위성 등 전파기반 산업에 피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경엔 태양활동 극대기가 이어져 그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에도 태양방출 물질에 의한 1단계 지자기교란 경보(G1)로 인해 미국 스페이스X사에서 운영 중인 초소형 위성망(스타링크, 전지구 인터넷망) 49기 중 40기가 궤도를 이탈하여 소실되기도 했다.

이에 “우주전파센터는 다양한 분석·예측모형 개발과 관측시설 고도화 등을 통해 우주전파환경 통합정보시스템(SWTIS)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2011년 구축된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의 노후화된 우주전파환경 예·경보시스템을 대체하는 의미도 있다. 기존의 시스템은 노후화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 역량이 부족함으로써 주전파환경 분석·예측의 정확도 향상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2년에 걸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우주전파환경 통합정보시스템(SWTIS)을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하였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하여 우주전파환경 분석·예측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전화·이메일 등 수동으로 재난 정보를 제공하던 대응체계를 민·관·군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국내 산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국내외 우주전파환경 관련 데이터를 통합·수집·제공하고 무료로 인공지능 분석 도구를 함께 서비스함으로써, 관련 산업, 학계, 연구계 및 일반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부 데이터를 활용·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고도 했다.

연구원은 “인공지능·빅데이터, 인터넷기반자원공유 기반의 우주전파환경 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우주전파환경 예·경보 업무는 데이터 기반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전파의 이용 범위가 산업과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개발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