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신기술과 신사업 과제 망라 ‘LS Future Day’ 눈길
전기차 초급속 충전, 스마트팩토리 등 20개 우수 사례 선정
구자은 LS회장 “구성원들이 꿈을 실현하는 환경 마련에 최선”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신기술과 창의적 R&D를 통한 기업혁신은 디지털 시대의 필수적 덕목으로 꼽힌다. 최근엔 대기업 중심으로 사내 신기술이나 신개념의 제품을 공개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기술이나, 전기차 혹은 에너지 재생 기술 등 ICT와 정보통신 분야의 신기술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다. LS그룹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LS Future Day’도 그 대표적인 사례다.
LS그룹은 “미래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나 R&D, 디지털 전환의 우수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는 행사”라고 소개하며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실시해온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의 대상을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라고 취지를 밝혔다
금년에는 날로 국제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관련 기술과 폐전선 재활용, 스마트 팩토리 등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LS전선의 폐전선 재활용, LS일렉트릭의 공동주택 EV충전 등 6개의 프로젝트가 ‘미래성장을 이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되며 사측에 의해 ‘New Business’ 분야의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폐전선 재활용은 최근 폐배터리 문제와 함께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자원 재생의 핵심으로 꼽힐만한 기술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또 ‘Technology’ 분야에선 LS전선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케이블, LS일렉트릭의 미주향 저압 배전반 등 9개 회사의 과제가 차별적 경쟁우위를 만들어낸 R&D 사례로 뽑혔다. 국내엔 이미 2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되어있지만, 여전히 충전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이다. 초급속 충전케이블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만한 기술로 평가된다.
‘Innovation’ 분야에선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LS-Nikko동제련의 톤당산소 자동제어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의 본보기로 꼽혔다. 대기업이 선도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전 산업에 확산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그 의미를 평가받고 있다. 또 제련 과정에서 산소 주입량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역시 강하고 탄력적인 철을 만들어내는 비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특히 구자은 LS회장이 누리호 개발진으로 활약한 이 회사의 오영재 연구원이 발사 성공을 위해 32년간 힘쓴 사례를 소개하여 관심을 끌었다. 구 회장은 “끊임없이 꿈을 쫓는 사람들이 결국 새로운 미래를 창출한다. 구성원들이 로켓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사대 역할을 하겠으니, 마음껏 도전하라”고 격려하며 오 연구원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19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계열사에서 선정된 우수사례 발표 및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N∙B/T/I 즉, ▲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세가지 분야에서 각 사의 프로젝트 성과를 20개 선정해 전사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우수 임직원들에게는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진다”는게 사측 설명이다.
이날 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미래 지향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전 구성원들이 보여준 창의성에서 LS의 미래를 바꿀 ‘Futurist’의 모습을 보았다”며, “사내 공동체 전체가 ‘Futurist’가 되어 2030년 지금보다 두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덕담섞인 당부를 했다.
그는 특히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요소’를 강조해 LS그룹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즉 ‘수평적인 소통’, ‘애자일(Agile)한 조직’, ‘실패에 대한 용인’, ‘성과에 대한 보상’ 등을 언급하며, “조직 구성원들이 꿈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우수 과제 발표와 시상이 이어졌고, 포스코경영연구원 박형근 수석 등 3명의 연사가 나서 신사업과 기술, 기업혁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벤치 마킹 대상으로 꼽히는 테슬라에 대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LS그룹은 ‘LS Future Day’를 정례화해 매년 1회 9월경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