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13.4% 성장, 사이버 보안 시장은 26%나 증가
콘텐츠·데이터 보안 솔루션, 보안인증, CCTV부품, 생체인식보안 등
중소기업의 보안 수요도 증가, ‘코로나19’로 비대면 보안 시스템 발달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사이버 공격이 극성을 부리면서 이에 맞선 사이버 보안 기술과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2021년 정보보안 산업은 한 해 동안 13.4% 성장했고, ‘코로나19’가 계속된 지난 최근 3년간에도 연평균 1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기업들도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하였으며, 시장 규모 역시 정보보안 부문 16.0%, 물리보안 부문이 12.1%씩 성장하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와 협회는 이날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비대면 보안 분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보호 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정보보호 기업의 매출, 수출, 인력 등 산업 동향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정보보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보보호산업’으로 명명된 정보보안산업에 종사하는 인력 또한 한 해 전에 비해 16.2% 증가했다. 이는 “일반 기업들의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로 정보보호 기업의 인력 수요가 대폭 상승한 것”이란 해석이다. 또 국내 정보보안 기업도 1,517개에 달해 전년도 1,283개보다 약 18.2% 증가했으며, 그 중 사이버 정보 보안 기업은 669개로 26.0% 증가했고, 물리보안 기업은 848개로 1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디지털 대전환으로 사회적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기업의 보안 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수는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연평균 14.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또 국내의 관련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3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비접촉 관련 분야의 보안 수요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2019년부터 1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보보안 부문의 매출액은 약 4조 5천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6.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기업들의 재택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 전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보안(20.7%), 콘텐츠·데이터 보안(13.5%)이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데이터 보안은 데이터 유출 방지(Data Loss Prevention), 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 Management) 등을 아우른 분야다.
또한 지능형 공장 등이 늘어나면서, 이들 제조업 분야에 대한 국내‧외로부터의 금품요구 악성프로그램이나 악성코드 공격 사례도 증가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운영기술(OT, Operation Technology) 보안이나 산업제어시스템(ICS, Industrial Control System) 보안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전자는 주로 산업 장비, 자산 등의 전산화 환경에 대한 보안이며, 후자는 산업 제어시스템 및 관련 시설에 대한 보안 기술이다. 특히 “전자서명법 개정이나, 정보보호공시 의무화, 마이데이터 취약점 점검 의무화 정책 등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또한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정보보호 자문과 보안제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보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물리보안 부문의 매출액은 약 9조 3천억 원으로 근무환경 변화로 인한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통·제조 환경에서의 새로운 무인 사업 등장으로 인해 시장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열화상 카메라, 안면 인식 장치 등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과 같은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으로 보안용 카메라는 1조 6,566억 원(17.3%↑),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은 4,789억 원(46.9%↑)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통 및 제조 분야에서 무인 편의점, 소규모 무인점포와 같이 폐쇄회로텔레비전, 아이피(IP)카메라, 원격 출입통제 등 대규모 기반시설과 관련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 결과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수출액은 약 2조 767억 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하였으며, 구체적으론 정보보안 1천 5백억 원(4.8%↑)과 물리보안 1조 9,241억 원(8.8%↑)으로 조사되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폐쇄회로 텔레비전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보안용 저장장치(6.8%p↑), 관련 주변 장비(150.4%p↑)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여 정보보호 산업의 수출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 중 정보보안 부문 수출은 중국과 기타 국가를 중심으로 약진하였고, 물리보안 부문은 유럽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소폭 증가하였다.
특히 정보보안 부문에서는 중국(18.4%p↑)으로의 수출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12.4%p↑)의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 물리보안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사 이익으로 미국(4.2%p↑)및 유럽(1.8%p↑)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상세 내용은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www.ksecurity.or.kr),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www.kisia.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