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콘텐츠 생성과 향유, 경영 등 분야별 과정 설치
인문․사회․이공 분야 학과 통합, “5년 내 110명 인재 양성”
[애플경제 박문석 기자]가상융합세계, 즉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과 노하우, 학문적 이론과 실제 등을 연구하는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문을 열었다. 이는 매년 20명 이상의 석․박사 과정 학생을 모집하여 메타버스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다학제적 교과과정을 통해 메타버스에 특화된 연구와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재학생들은 우선 ‘가상융합세계 콘텐츠 생성’ 과정을 통해 △공간과 콘텐츠 기술 연구, 즉 메타버스 세계에서 부상할 공간, 콘텐츠를 탐구하고, 이의 생성을 돕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가상융합세계 콘텐츠 향유’ 과정에선 △인간과 메타버스 세계를 경험하고, 상호 간의 인터렉션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인간의 특성을 탐구하고, 인간-메타버스 세계 간의 상호 작용 품질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한다”는 얘기다.
또한 ‘가상융합세계 콘텐츠 경영’ 과정을 통해 △실제로 메타버스 세계를 사업(비즈니스)화하기 위한 설계와 ‘사업(비즈니스)-소비자’에 관한 연구도 수행한다. 구체적으론 메타버스 세계의 콘텐츠 사업을 위한 토큰이나, 대체불가토큰(NFT)를 설계하고, 메타버스 세계와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비즈니스와 소비자 연구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은 기존 단과대학 융합을 통합했다.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공과대학 전산학부, 전기및전자공학부 등을 망라한 것이다.
매년 입학정원 20명을 확보하여 2027년까지 가상융합세계 인재 11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협력 교수 2명 이외에 2022년에는 전임교수 8명을 확보하고, 향후 5년 동안 매년 1명 이상 추가 확보하여 2027년까지 13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제반 시설도 갖추었다.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강의실, 공동 스튜디오 등을 위해 확보된 280평 규모의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그 속에는 ‘포스트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협력기업이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융합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KAIST는 “기술·인간·사회·문화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핵심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를 융합한 다학제적 교과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가상융합(XR), 빅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블록체인, 디지털복제물(트윈) 등 요소기술을 망라한다. 또 예술분야와 경영학, 심리학, 매체(미디어),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 등도 융합한다.
이를 위한 메타버스 협력기업과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한다. “즉, 산학 장학생, 직무실습 등의 인력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고급기술 학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연구내용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기업으로의 고용 연계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협력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 과제를 추진함으로써 현장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계의 고급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실용적인 연구 교육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KAIST는 또 “학생 주도의 창의자율 연구 과제도 지원하여 학생들이 연구제안과 설계 그리고 수행까지의 전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분야의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