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칩에 내장하는 가입자 식별모듈, ‘알뜰폰은 사업자 사정따라 달라“
유심(USIM)과 달리 심(SIM)배송 불필요,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 가입
유심(USIM)과 이심(eSIM)을 이용,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9월 1일부터 이통3사(SKT, KT, LGU+)와 알뜰폰사에서 스마트폰 이심(eSIM)을 이용하여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이심(eSIM)은 유심(USIM)과 동일한 역할을 하며,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여 이용하는 유심(USIM)과 달리, 단말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형태의 가입자 식별모듈(SIM)이다.
단,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는 자체 누리집 개발 등 각 관련 회사별 사정에 따라 이심(eSIM) 서비스 시행 여부나 시행 시기가 다르다. 약 20개에 달하는 관련 사업자들은 9월 1일부터 시행하고, 또 다른 사업자들은 9월 이후 순차적으로 시행하거나 각 회사별로 이심(eSIM)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이통사, 제조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참여하는 ‘이심(eSIM) 협의체’논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이심(eSIM) 도입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한 바 있다.그 후 이심(eSIM) 서비스 시행을 위해 시스템 개발, 단말기 출시, 제도 개선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1일부터 이심(eSIM)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상호접속기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혜택 제공 기준」, 「무선설비기술기준」등 고시를 개정했다.
이용자들은 유심(USIM)과 이심(eSIM) 중에 원하는 방식으로 개통할 수 있다. 특히 이심(eSIM)은 온라인에서 개통하는 경우 유심(USIM)과 달리 심(SIM) 배송 과정이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이심(eSIM) 발급 비용은 2,750원으로 유심(USIM) 구매 비용인 7,700원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동일한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단말기만 교체(기기변경)하는 경우는 유심(USIM)을 재사용할 수 있지만, 이심(eSIM)은 현재 기술적 한계로 재다운로드가 지원되지 않아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이통3사는 이심(eSIM)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9월부터 12월까지 각 사별로 이심(eSIM)을 처음으로 발급받는 이용자에게 이심(eSIM)을 무료로 발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심(eSIM)을 이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에 일단 이심(eSIM)이 내장되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는 ‘이심(eSIM) 협의체’ 논의를 통해 이번 달 출시된 갤럭시 Z플립4, 갤럭시 Z폴드4에 처음으로 이심(eSIM)을 탑재하여 출시했다. 애플은 2018년에 출시된 아이폰X 시리즈(아이폰X 제외)부터 이미 이심(eSIM)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심(eSIM)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유심(USIM)과 이심(eSIM)을 이용하여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것도 가능(듀얼심)하다.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경우 통신사를 달리하여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선택약정 요금할인도 각각의 개통 건에 적용할 수 있다. 단, 지원금은 단말기를 구입할 때 개통하는 하나의 회선에 한하여 지급된다. 또 대포폰 등 이동전화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1개 단말 내에 한 사람의 명의로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듀얼심 스마트폰은 전화번호를 2개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도난 시 전화번호 1개만 신고하더라도 둘 다 이용을 차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의 고유식별번호(IMEI)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고유식별번호(IMEI) 사전등록 서비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도 구축하였으며,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누리집(www.imei.kr)’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이심(eSIM) 서비스 이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가입 절차 등에 관하여는 각 통신사 고객센터(☎114) 및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