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전자전기학회(IEEE) 집계, “파이썬, 배우기 쉽고 사용편리”
“다만 자바, C++개발자 모집 때 필수적으로 SQL언어도 요구”
“파이썬은 가장 효능감있는 언어, SQL은 일자리 구하는데 최고”

파이썬을 나타내는 이미지.(사진=Getty Image)
파이썬을 나타내는 이미지.(사진=Getty Image)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탄생한지 5년 남짓된 파이썬이 다시금 최고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세계 기술표준을 정하기도 할 만큼 권위가 있는 전미 전기전자학회(IEEE)가 최근 집계한 바에 의하면 파이썬은 2022년 상위 10대 프로그래밍 언어 중 1위에 올랐다.

파이썬에 이어 C, C++, C#이 바짝 뒤를 따르고 있고, 자바와 자바스크립트도 뒤를 이었다. 또 r, HTML, TypeScript도 10위권에 들었다. IEEE는 이들 상위 언어들에 대해 블로그 게시물에서 “웹 사이트와 브라우저 내 도구의 복잡성이 날로 증가하면서,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언어”라고 평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6위를 차지한 SQL이다. “이는 기업이나 사업주들이 다른 언어 개발자들을 모집할 때,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끼워서 구인 광고를 내곤 한다”는게 IEEE의 해석이다. 그 만큼 일자리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파이썬은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쉽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EE는 “고급 내장 데이터 구조와, 동적 타이핑과 바인딩,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포함한다”면서 “또한 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을 위해 수많은 라이브러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주요 운영 체제와 호환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SQL이 프로그래밍 언어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에 따르면 IEEE가 별도로 매긴 언어별 일자리 순위에선 SQL이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록 가장 매력적인 언어는 아닐지 모르지만, SQL에 대한 일정한 경험을 갖는 것은 일자리를 보장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실제로 자바 전문가나 C++ 개발자를 모집할 경우, 기업이나 IT조직은 대부분 SQL 코더도 함께 채용하는게 보통이다. 즉 필수적으로 필요한 언어 개발자와 함께 ‘덤’으로 SQL도 원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끼워서 구매하는 SQL’인 셈이다. IEEE는 또 다른 IT환경을 그 이유로 들기도 했다. 즉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와 통신하는 프런트엔드나, 미들웨어 계층을 포함하는 현실이다. 이는 흔히 로컬 리소스 제약을 제거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SQL이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사용의 증가는 SQL이 IEEE의 유망 일자리 순위를 지배한 또 다른 이유”라는 설명이다. IEEE에 따르면 SQL은 데이터베이스, 특히 행과 열이 있는 테이블 형태로 데이터를 나타내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관리하기 위한 주요 쿼리 언어로 부상하고 있다.

IEEE는 카네기-멜론 대학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전문 교수인 앤디 파블로의 말을 인용해, “데이터베이스의 보편성은 모든 개발자가 해당 분야에 상관없이 그들과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SQL은 이를 위한 사실상의 표준”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 스트리밍 아키텍처의 성장은 SQL의 증가에 기여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는 얘기다. 즉 프로그래머가 파이썬으로 코딩하든 C++로 코딩하든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이 SQL 데이터베이스와 통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IEEE는 HTML/CSS가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로 부상한데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이는 주로 ‘이 텍스트를 표 형식으로 표시’한다거나, ‘이 제목을 본문 텍스트보다 크게’와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IEEE는 “이번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집계는 수동으로 파악된 관련 데이터와 API의 조합을 통해 수집되었고, R스크립트를 사용하여 결합, 추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용된 9가지 지표는 구글 검색, 트위터, 스택 오버플로, 레딧, IEEE의 엑스플로어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일자리 사이트, 커리어빌더, 깃허브 등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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