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필두로 북유럽국, 싱가포르, 스위스, 네덜란드, 대만, UAE 순
2021년 IMD 평가, 중국 30위에서 15위로 껑충 “미․중 양국 경쟁 날로 치열”

사진은 코엑스에서 열린 '2022 국제 스마트팩토리 & 오토메이션전'
사진은 코엑스에서 열린 '2022 국제 스마트팩토리 & 오토메이션전'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디지털화 수준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일까. 또 미국 등 상위권에 랭크된 국가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는 우리로서도 국가적 DX나 ICT정책의 향방에 고려할 만한 것들이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나온 믿을만한 자료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MD(국제경영개발기구,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를 새삼 복기해볼만 하다. 이 자료는 IMD가 2021년 9월에 펴낸 것으로 현재까지는 가장 최신의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디지털화의 수준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선 홍콩(2위), 대만(8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중국이 종전 30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일본은 순위권에서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다른 모든 나라들보다 가장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중국과 미국이다. “미국과 중국은 기업, 정부, 사회에 걸쳐 근본적으로 다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IMD 세계 경쟁력 센터(WCC)가 밝혔다.

지난 해 9월일에 공개된 해당 집계는 미국이 IMD의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노하우도 보여준다. 같은 기간에 중국은 30위에서 무려 1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랭킹 10위권은 미국에 이어, 홍콩, 스웨덴, 덴마크, 싱가포르, 스위스, 네덜란드, 대만, 노르웨이, UAE 등이다. 그 뒤를 이어 핀란드가 11위, 그리고 한국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캐나다, 영국, 중국,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독일, 아일랜드, 호주 등이 20위권을 채우고 있다. 물론 이 자료가 절대적 신뢰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와 다른 주요국들의 디지털화 수준을 비교해볼만한 잣대로서 의미를 갖는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10위권에 든 나라 중에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싱가포르, 북구권 나라들과 스위스 등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이에 IMD도 이들 국가에 대해선 별도의 분석과 코멘트를 가하고 있다.

IMD는 우선 중국에 대해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지니고 있으며, 매년 계속 순위가 오르고 있다”고 주목햇다. 이에 따르면 불과 4년만에 중국은 지난해 30위에서 15위로 도약했다. 이에 대해 IMD는 “이 나라의 디지털 경제 시스템은 일단 매우 생산적”이라며 “특히 과학 연구 분야, 그 중에서도 R&D와 인공지능 응용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라고 순위 상승의 원인을 분석했다.

스위스와 북유럽 국가에 대해선 “교육과 연구에 대한 투자 덕분에, 스위스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수준높은 질의 교육과 인적 자본, 지식 등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또 인구가 적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그들의 재능과 훈련 등에서 강한 성과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대해선 “여전히 정상에 있는 국가”라고 단정지었다. IMD는 또 “미래에 대비한 지식도 가장 많고, 세계에서 가장 큰 명목 GDP를 자랑하며, 경제․과학 기반 시설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했다.

싱가포르에 대해선 “끈질기고 강인함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점하는 능력을 갖춘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2020년엔 주로 기술 하락으로 인해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음을 환기시켰다.

특히 IMD는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화는 그 성격이 다르다”면서 두 나라를 심층적으로 비교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조9천억달러, 중국은 14조7천억달러에 달했다. 두 나라 모두 “WCC가 디지털 경쟁력을 결정하기 위해 측정한 중요한 기준인 지식 이전, 비즈니스 준비, 교육 투자 측면에서 일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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