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세계와 사이버세계, 시청각․촉각․미각․후각 데이터 실시간 소통
ITU 등 ‘금년 중 기술동향 확정, 2028년 기술표준개발, 2030년 실용화’
[애플경제 박문석 기자] 5G 서비스가 이미지나 메시지 등의 실시간 전송이 핵심이라면, 가상세계나 메타버스 등에서 또 하나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며 생생한 경험을 하게 하는 수단이 6G라고 할 수 있다. 6G 기술은 최근 메타버스와 가상기술이 활발하게 실용화되면서 한층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내에서 6G는 언제쯤 보편적으로 활용되며 실용화될 것인다. 이에 대한 관련 전문가나 학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2030년경 완전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6G 기술의 상용화는 5G 서비스와 유사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G 서비스의 비전과 기술 동향은 2023년경 제시될 전망이며, 5G와 동일하게 6G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요구사항과 평가방법을 연구하고 표준 규격을 완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나 이동통신기술협력기구(3GPP)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대략 이같은 일정을 거칠 것이란게 전문가나 전문기관들의 공통된 견해다.
국내 학계가 밝힌 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2023년과 2024년경 비전과 기술동향이 구체화되고, 2025~2026년경 기술요구사항 평가방법이 확정된다. 2027년경엔 후보기술평가가 이뤄지고, 2028년과 2029년에 걸쳐 표준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절차를 거쳐 2030년 들어서서 비로소 완전 실용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앞으로 약 8년 가량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애초 6G는 사이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감각을 그대로 전달하고 유통하기 위해 현실, 즉 물리적 세계의 시청각과, 촉각, 미각, 후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이다. ITU의 정의에 따르면 물리적 세계(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가상 세계)의 실시간 동기화를 구현하는 초기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기술이 보여주는 체감 전송속도는 다운로드에서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즉, 5G 융합산업 서비스는 양방향 속도의 차이, 지연시간에 따른 전송속도의 변화, 보편적 서비스 환경이 가능한 지역 면적 등에 따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이를 극복하고 한 단계 높은 융합적 기술의 지평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6G 기술은 현재 상용중인 5G 기술보다 수십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체감 속도부터가 5G와 비교하여 10배 이상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즉,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지연시간을 단축하고 양방향으로 제약 없이 빠르고 품질좋은 전송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6G기술을 기반으로 할 경우 원격의료수술이나, 자율주행, 지능형 공장자동화 등에서 한층 안전하고 품질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에 따르면 6G 기술은 “5G 기술에 의해 도입되기 시작한 융합산업의 서비스를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격의료수술과 같이 초고속 양방향 서비스나, 1ms 이내의 지연시간을 요구하는 서비스 분야로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G 기술은 보편적인 실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감영상이나 촉각 인터넷 등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메타버스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19’ 환경을 계기로 대중화되고 있는 원격 비대면 문화에선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원격제어나 원격업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항만이나, 자율주행차량,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게임, 스포츠중계, 공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는 이들 간의 융합산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