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서의 드론’(Drone as a Service), “드론에 관한 토털 서비스”
드론 기술․운용시스템 통째 대여, 혹은 ‘맞춤형’ 부문별 기술․부품 등 판매
‘2022무인이동체 박람회’서 민․관․학 연합 DaaS구축사업 모델 등장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서비스로서의 드론, 즉 DaaS(Drone as a Service)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드론을 비롯한 무인비행체 내지 무인이동체의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드론과 관련한 기술과 운용 시스템을 통째로 대여하거나, 필요한 부품이나 기술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DaaS솔루션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드론 등 무인이동체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 서비스로서, 장차 또 하나의 구독형 산업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2무인이동체 박람회’에선 다양한 드론과 무인항공기 기술이 선보인 가운데, 특히 DaaS 솔루션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드론의 구축에서부터 운영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판매하는 형태다. 그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그리고 지자체와 대학교, 공공기관이 협업한 DaaS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사실상 국내에선 가장 먼저 완성품으로서 DaaS솔루션으로 시장에 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주관 기관과 단체들에 의하면 해당 DaaS솔루션은 우선 턴키베이스로 고객의 발주에 따라 토털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관 단체들은 “때로는 DaaS기반 운영시스템을 구성하는 부분적 기술이나 장비 등을 조합하여 납품하기도 한다”면서 “이에 맞춰 고객군을 세분화하고, 그때마다 적합한 조합을 구성하여 솔루션화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산업용 드론 솔루션을 활용하는데 드는 자금이나 시스템이 부족한 영세기업 등에게 특히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DaaS솔루션은 이를 위해 고객(기업)의 드론 플랫폼이나 산업용 전자기술이나 기계 부품 등의 신뢰성 시험을 지원한다. 또는 완제기나 핵심 부품을 설계, 제작할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때로는 고객이 원할 경우 신호 계측이나 분석 장비를 활용한 지상 통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기술만 지원할 수도 있다.
DaaS솔루션은 이처럼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선,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장비 일체도 구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 출시한 DaaS솔루션의 경우 5G기반의 드론 통합 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회전날개 드론, 고정날개 드론, 수중드론, 이동 관제차량, 모션캡처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실로스코프나 혼합신호 분석기,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 계측장비 일체도 갖추고 있으며, 염수시험시스템, 염수분무시험기, 복합 환경 진동시험시스템 등 신뢰성 시험장비도 완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 동아대학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산경제원 등이 협업, 출시한 DaaS솔루션은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크게는 기업이나 고객들을 위한 제작 지원, 기술 지원, 연구 지원, 시험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론 드론 시제품이나 완제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제공하거나,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또 원스톱 기술 프로그램을 구축해주거나, 기업의 애로기술을 보완해주고 핵심기술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해당 DaaS 솔루션은 전문가 풀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고객의 드론 연구를 지원하기도 한다. 기업의 경우 현장 맞춤형으로 애로기술을 진단하고 자문해준다. 또 무인비행장치나 IoT기술의 연구를 지원하기도 하고, 특허동향을 분석하고 개발된 제품에 관한 정보도 지원하는 등 사실상 고객사의 경영지원 차원의 활동을 하기도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DaaS솔루션은 고객사에게 제공한 드론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DaaS 허브센터를 구축하기도 한다. 산업부와 동아대 협업의 DaaS솔루션의 경우도 곧 DaaS허브센터를 구축해 드론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드론 활용 실증, 국내외 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여기선 특히 “다수의 드론에 대한 동시 관제가 가능하고, 실시간 드론 영상 수집과 통신이 가능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설치할 것”이라는게 주관 기관의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