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버스 요금 ‘Super-BRT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 시범 운영
국토부 “비접촉 요금 결제, 편리하고 신속한 승·하차, 승·하차 시간 단축”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오는 9월부터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그냥 스치기만 해도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이 세종시에서 선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에선 BRT의 도심 내부순환 B0 노선에 이른바 ‘비접촉 요금결제 시스템’(Super-BRT, 태그리스)이 시범 운영된다
‘Super-BRT’는 “기존 BRT보다 정시성이나 신속성, 쾌적성, 안정성 등이 크게 향상된 버스로서, 지하철 수준의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질 BRT”라는 설명이다. 또 ‘Super-BRT 태그리스’는 승객이 별도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교통카드 등을 접촉할 것 없이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승객이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고 승·하차 시간도 단축된다는 게 장점”이라는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Super-BRT 태그리스’는 BRT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국가 R&D사업의 성과 중 하나다. 국토부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연구원 등이 지난 2020년부터 ‘Super BRT 우선신호 기술 및 안전관리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3년 간 노력 끝에 개발한 것이다.
‘Super-BRT’의 핵심기술은 빠른 승하차를 지원하는 태그리스를 핵심이다. 국토부는 “또 교차로에서의 우선신호, 지하철 수준의 고품질 실내 정류장, 쾌적성을 확보한 양문형 굴절버스 등이 있으며 세종시에서 연말까지 실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중 ‘우선신호’는 교차로, 신호등에서의 우선 신호를 통해 지정체 없는 빠른 통행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고품질 실내 정류장’의 경우 냉난방 설비, 미세먼지 저감장치, 스크린도어 등을 갖춘 실내 정류장으로 쾌적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양문형 굴절버스’는 지하철과 같이 대량수송이나, 좌우 승하차가 가능하며, 실내도 쾌적하게 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면, 버스 이용객들이 기존 서비스 수준을 뛰어넘는, 지하철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국토부의 얘기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Super-BRT’ 시범 운영에 참가할 시민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은 B0 노선을 주 3회 이상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 사용빈도, 통행목적, 통행시간대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다. 체험단은 ‘Super-BRT 태그리스 앱’을 설치한 후 B0 노선의 전기굴절버스에서 사용 가능한 소정의 크레딧(적립식 선불요금)을 제공받는다. 승·하차를 하면 자동으로 크레딧이 차감되는 방식으로 시범운영 기간 동안 ‘Super-BRT 태그리스’를 체험하게 된다.
버스요금이 크레딧으로 대체되므로 체험단은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체험단이 앱을 통해 제출한 체험 만족도, 개선사항 등은 Super-BRT 태그리스 시스템의 안정화에 활용될 계획”이라며 “체험을 희망하는 시민은 웹사이트 (http://www.세종시태그리스.com)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관련사항은 B0 노선 정류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주소창에 ‘세종시 태그리스.com’를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