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송전탑 수준의 전자파” 주장에 시민들 ‘충격과 우려’
과기정통부, “즉각 해당 제품 검증” 발표 후 측정, “안전기준 충족” 결론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휴대용 선풍기(일명 ‘손풍기’)에서 송전탑 주변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된다고 해서 큰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일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손선풍기(목선풍기 9대, 손선풍기 11대)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 측정한 제품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하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손풍기와 목 선풍기의 과잉 전자파 방출 여부를 두고, 과기정통부와 특정 시민단체는 각기 다른 주장을 펴며 ‘진실 게임’을 벌였다. 지난 달 27일 과기정통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27일부터 다량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휴대용 손 선풍기 모델(목선풍기 4개, 손선풍기 6개)을 확보한 후, 29일까지 해당 제품들의 전자파를 측정,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여름철에 흔히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손 선풍기와 목 선풍기의 전자파가 고압 송전선이나, 헤어드라이어 보다 높은 전자파가 검출되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그 때문에 심지어 과기정통부는 “특히 어린이가 사용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별도로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휴대용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위험성을 경고한 후, 당시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동일 제품에 대해 검증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할 만큼, 안전한 수준의 전자파에 그쳤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검증은 시민단체에서 측정한 10개의 제품(목선풍기 4개, 손선풍기 6개)을 포함하여, 시중에 유통 중인 20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번 측정은 국제표준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기준(국립전파연구원고시 제2021-22호)에 따라 진행되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가 기준으로 삼은 ‘국제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IEC 62233)은 가전기기와 이와 유사한 기기 주변에서 인체에 노출되는 자기장 평가방법(주파수별 노출지수 평가방법)과 측정기기의 세부 규격을 정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측정한 결과 “휴대용 목․손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국제적으로 권고된 인체보호기준의 37~2.2% 수준으로 나타나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특히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의 김남 교수의 주장을 곁들였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시민단체에서 기준으로 활용한 4mG는 소아백혈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 중 하나”라고 밝히고, “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