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특히 심해, “필히 해결해야”
클라우드 복잡성과 신기술은 인적 오류와 보안 구성 오류를 유발
데이터 손실이나, 컴플라이언스, 사이버 공격, 랜섬웨어 등도 대비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시된 클라우드 제품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시된 클라우드 제품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수 년 후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안이나 리소스(자원)에 대한 지원의 부족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국내외 전문가들이나 외신들은 끊임없이 이같은 클라우드 시장의 문제점과 리스크를 지적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그렇다면 대체로 클라우드를 도입, 운영하는데 어떤 부작용이나 리스크가 뒤따를까.

이에 관해 많은 전문가들은 우선 ‘리소스’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점과 보안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포레스터 컨설팅’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IT 및 의사 결정자의 63%가 자사의 조직에선 다양한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즉 안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위한 리소스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뜻이다.

클라우드는 확장성, 성장, 가용성, 비용 절감 및 구현 시간 단축 등 이점이 많지만, 흔히 과소평가되거나 별로 주목하지 않는 문제점 또한 많다. 날이 갈수록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유치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의존하고 있다. 데이터 확산이 빨라지고,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됨에 따라 기업들은 자본 지출이나 운영 지출의 문제를 해결하기 인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앱 개발 도구 등 기술 교란도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이유다.

물론 ‘포레스터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 대상 리더의 57%가 “클라우더를 도입한 후 조직이 기대한 결과를 달성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그럼에도 갈수록 한계점이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인프라 기능은 적절한 리소스나, 이에 대한 지원 또는 통찰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의사결정자가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클라우드에 맞게) 조직을 전환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조직이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이같은 거버넌스 장애는 갈수록 기업의 경영과 업무의 속도를 지연시키고, 빠른 확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58%)은 “기업이 더 큰 위험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52%는 “불필요한 비용에 시달렸다”고 답했으며, 51%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혁신 능력이 제한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클라우드는 애초 데이터와 시스템을 저장하고 대시보드나 시각화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궁극적인 인프라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IT 리더의 60%가 “보고나, 대시보드, 분석 기능이 불충분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특히 “프로비저닝 접근 방식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거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특히 클라우드 보안이 갈수록 중요한 과제이자 현안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손실이나, 컴플라이언스, 사이버 공격, 랜섬웨어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IBM의 ‘Cost of a Data Breach 2021’ 보고서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17개 국가에서 537건의 위반을 조사g나 결과 클라우드 보안 비용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들을 발견했다.

IBM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매우 중요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침탈 당하고 이로 인해 소모한 비용이 426만(약 55억원) 달러에 달했다. 또 클라우드 현대화가 성숙한 단계에 도달한 기업들만 해도, 데이터 침해를 식별하고 방지하는데만 일년 평균 252일을 허비했다. 이에 따르면 또 퍼블릭 클라우드 침해의 비용은 평균 480만 달러(약 62억원)에 달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침해의 경우는 455만 달러(약 50억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침해의 경우 361만 달러(47억원)로 추산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침해는 놀라운 속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애드서비오(Adservio)컨설팅사는 이에 대해 “클라우드의 잘못된 구성이 공격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즉, 증가하는 엔드포인트에 추가된 클라우드 환경은 또한 더 광범위한 ‘디지털 표면’을 생성하고, 사이버 범죄자들은 피싱, 계정 해킹, 악성코드 및 디도스 공격을 사용하여 넓어진 표면에서 가장 취약한 진입 지점을 찾는다는 경고다. 그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 운영에 의존하는 기업은 클라우드 시스템이 손상될 경우 비즈니스 운영에 큰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조직이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날로 심화되는 클라우드 복잡성과 신기술은 인적 오류와 보안 구성 오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므로 “기업체 CEO의 최우선 클라우드 우선 순위는 고객, 성능 및 속도”라는게 ‘포레스터 컨설팅’의 권고다. 즉 “클라우드는 신규 또는 기존 고객을 위한 멀티 채널 마케팅 브랜드 경험을 형성, 생성 및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이며, 이러한 추세는 소매업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클라우드는 공급망과 공급자, 유통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유능한 솔루션을 기업에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은 수요와 재고를 측정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AI나 디지털 트윈과 같은 클라우드 도구는 상황을 예측하고, 유사시에 공급망이 최적화될 수 있는 방법과 시기를 식별할 수 있다. 그래서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복원력 향상이 최우선 과제”라고 ‘포레스터 컨설팅’에게 밝힌 기업들일수록, 클라우드는 필수다.

그러므로 확장과 거버넌스가 클라우드의 최우선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비즈니스 가치 측면에서 조사 대상자의 58%가 “더 빠른 인프라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59%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의 더 빠른 자동화”를 원하고 있다. 또 많은 기업 경영자들은 여전히 클라우드에서 비즈니스와 인프라를 계속 개발하고자 한다. 그들은 클라우드가 모든 자동화와 그로 인한 이점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하고,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포레스터 컨설팅’은 “그러나, 획기적인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초기의 흥분은 가라앉았다.”면서 “조직과 기업은 새로운 클라우드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클라우드에서 마이그레이션, 운영 및 확장뿐만 아니라, 결과 추적, 리소스 부족 및 취약점 감지, 운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실태를 진단했다.

그런 가운데 팩트 앤 팩터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2021년 4,296억 달러에서 2028년 1조 2,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더욱이 날로 활발해지는 글로벌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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