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SNS 문화…이용률은 전 세대 증가, 밀레니얼 세대 가장 높아
Z세대, 하루 2시간 이상 ‘헤비 유저’ 가장 많고, 세대 불문 ‘비공개’가 다수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한국인의 SNS 사용 행태나 문화는 어떠할까. 이에 대해 한국미디어패널조사가 지난해 4,171가구 및 10,154명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그 결과에 의하면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인스타그램을, 베이비붐세대는 카카오스토리를 선호하는 양상이 뚜렷한 반면, X세대는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 다양한 SNS 계정을 고르게 활용하고 있다.
SNS 이용률은 2019년 47.7%, 2020년 52.4%, 2021년 55.1%로 전 세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보다 밀레니얼세대의 이용률이 10.9%p 높은 83.5%로 가장 높고, 베이비붐세대의 이용률은 30% 미만으로 이용률 증가가 더딘 편이다. 또 Z세대의 15.2%가 주중 하루 평균 SNS를 2시간 이상 이용하는 ‘헤비유저’인 반면, 다른 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1%~7%’ 정도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SNS 이용률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높지만, SNS 이용 시간은 Z세대가 가장 길다. 이용 행태도 Z세대의 2명 중 1명은 하루에도 여러 번 SNS 게시글을 확인하고, 5명 중 1명은 매일 댓글을 다는 등 SNS 활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극적이다. 이들은 소통이나 기록, 정보 획득 외에도 오락성 콘텐츠 소비를 위해 SNS 이용이 많은 세대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선 베이비붐 세대는 만 55~65세, X세대는 만 39~54세, 밀레니얼세대는 만 25~38세, Z세대 만 9~24세로 정의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세대별 SNS 이용 플랫폼을 보면, 1순위인 인스타그램이 31.5%로 가장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페이스북은 28.6%, 카카오스토리 17.6%, 네이버 밴드 13.3%, 트위터 7.3%, 틱톡 0.9%, 싸이월드 미니홈피 0.4%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 SNS 이용 플랫폼을 살펴보면, 베이비붐세대는 카카오스토리(38.3%)와 네이버 밴드(33.7%)를,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인스타그램(각각 45.4%, 40.3%)과 페이스북(각각 27.0%, 38.4%)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반면에 X세대는 페이스북(27.0%), 카카오스토리(23.3%), 인스타그램(23.3%), 네이버 밴드(18.4%) 등 다양한 계정을 고르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카카오스토리(60대 62.2%, 50대 50.9%)를, 연령대가 낮을수록 페이스북(10대 57.2%, 20대 48.6%)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용 시간을 보면 Z세대의 6.8%는 주중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SNS를 이용하고, 2시간~2시간 30분 이용자도 7.1%에 달하는 등 주중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이용자가 15%를 상회하는 한편, 베이비붐세대의 66.5%는 SNS를 주중 하루 평균 30분 미만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SNS를 이용하는 비율은 Z세대가 13.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SNS 하루 평균(주중+주말)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베이비붐세대 24분, X세대 29분, 밀레니얼세대 43분, Z세대 62분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은 세대일수록 하루 평균 SNS 이용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Z세대의 44.5%가 하루에 1회 이상 매일 다른 사람의 게시글(피드)을 확인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베이비붐세대 중 하루에 1회 이상 매일 이용하는 비율은 20% 미만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Z세대의 24.3%는 SNS상에서 매일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활동을 하고, 14.4%는 매일 새 게시글을 업로드하며, 13.8%는 타인의 게시글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세대를 불문하고 응답자 10명중 3명꼴로 지정된 사람에게만 SNS 계정을 공개하고 있다. 완전 공개 비율은 Z세대가 24.1%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 밀레니얼세대가 16.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SNS를 이용하는 주된 목적으로는 지인/친구와의 소통, 자신의 일상 기록/공유가 세대를 불문하고 단연 많았다. 그 다음으로 Z세대가 오락성 콘텐츠 소비, X세대와 베이비붐세대는 뉴스, 지식 등 유용한 정보를 취득하는 경향이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