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전시회 ‘RSAC 2022’서 두드러져
시스코·에스원·컴볼트 등 새로운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선봬
[애플경제 박원빈 기자] 공공 및 민간 기업이 모두 데이터 저장 방식을 클라우드로 바꾸면서 다량의 개인정보 및 기업 정보 자산 보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정보 보안의 효용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행사인 ‘RSAC 2022′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통합 보안 및 네트워킹 서비스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솔루션은 업계에서 가장 개방된 플랫폼으로서,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나 솔루션에 종속되는 것을 벗어나는 한편, 정보기술(IT) 생태계 전반의 무결성을 보존한다.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는 어디서나 사람과 디바이스를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는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고 시스코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개방형 플랫폼은 통합 관리를 통해 규모에 맞는 위협 예방, 탐지, 대응 및 복구 기능을 제공한다.
에스원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2종의 지난 1~4월 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증가했다. 사이버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및 보안관제 등, ‘안심 솔루션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한 결과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15% 급증했다. 중소기업이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서버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주52시간 근무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매니저’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클라우드 매니저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97% 증가했는데, 5인 이상 사업장에까지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컴볼트는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보안 기능을 강화해 조직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지능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데이터 서비스(Intelligent Data Services)’ 11.26 릴리스를 공식 출시(GA, General Availability)했다.
이번 발표로 동급 최고의 기능을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데이터 서비스는 외부 공격에 대한 인프라 하드닝과 복구력 향상을 통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등 모든 인프라 환경 전반에 랜섬웨어를 비롯한 사이버 위협을 제어한다.
IBM·구글, 사이버보안 기업 M&A 뛰어들어
IBM도 지난 6일(현지 시각) ‘RSAC 2022′에서 사이버 보안기업 ‘란도리(Randori)’를 인수한다고 발표,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란도리’는 외부에 공유된 취약점을 찾아 대응하는 공격표면관리(ASM) 솔루션기업이다.
구체적인 인수합병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란도리의 기업가치는 5,000만달러(약 627억원)~1억달러(약 1,254억원)로 추산된다.
지난 3월에는 구글이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언트를 54억달러(약 6조 7,7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구글이 2012년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약 15조 6,850억원)에 인수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맨디언트는 2004년 미 공군 특수수사요원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로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을 추적하는 사이버 공격 감지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 가운데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3조 7,000억원에서 2025년 11조 6,0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약 593조원에서 1,032조원으로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