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매셔블’ 등 기술매체들도 일제 보도
“TV제조업체와 협업해온 MS, 삼성과 ‘접목’으로 ‘구글’의 벽 넘을까”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오는 30일부터 게임기 없이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의 2022년산 스마트 TV에 엑스박스 게임 몇 개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식은 기술매체를 포함해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비중있게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Xbox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가입자는 TV에서 100개 이상의 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다. 이는 인기 있는 블루투스 지원 컨트롤러와 페어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밝혔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런던에 개점을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옥스포드 서커스 매장에서 한 매장 직원이 엑스박스 게임을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런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회사측은 특히 “‘헤일로 인피니트’와 ‘포르자 호라이즌 5’를 포함한 게임 타이틀은 새로운 범위의 TV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게임을 하는 데 엑스박스 콘솔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엑스박스는 2021년에 여러 장치들을 통해 자사의 게임들을 선보였으며, ‘엑스박스 게임 패스’라고 불리는 구독 기반 제품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요 TV 제조사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세계 최대의 TV제조사 중 한 곳인 삼성과 이번에 제휴함으로써 한층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기술매체 ‘매셔블’도 “30일부터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가입자들이 2022년에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 전용 앱을 사용하여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다” 전했다. 이에 따르면 Xbox App이라고 불리는 이 앱은 실제 Xbox Series X/S 콘솔이나 PC 없이도 삼성 화면에 설치하고 Xbox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ame Pass Ultimate’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몇 년 동안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큰 화면에서 이러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현재의 모든 무선 엑스박스 컨트롤러(PS5의 듀얼센스 컨트롤러뿐만 아니라)가 앱과 호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을 시작하고 게임 패스 계정에 로그인하면 컨트롤러를 TV와 페어링하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시리즈 X에 500달러(미화)를 지불하지 않고 최신 헤일로를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게 ‘매셔블’의 평가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전에 스마트 TV 제조업체들과 스트리밍 솔루션을 협력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삼성과 LG TV가 구글 스타디아 앱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엑스박스 앱은 엄밀히 따지면 처음도 아니다”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Xbox 스트리밍 스틱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나름의 클라우드 ‘야망’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매셔블’은 “Xbox는 분명히 구글보다 게임 분야에서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패스는 모든 가입자들이 제1의 파티의 Xbox 게임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 이 앱이 실행되면, 삼성 TV 소유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젼 구매가 ‘규제 허들’을 통과할 경우 ‘Halo’, ‘Forza’, ‘Elder Scrolls’, 심지어 ‘Call of Duty’의 새로운 게임 버전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엑스박스 게임들이 게임패스로 들어오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