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스마트감리앱’ 빠르게 확산, 종전 수기식 하드카피 대체
빅테이터 메타데이터 실시간 공유 등 “업무 프로세스 절반으로 감축”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건설공사에선 특히 감리가 중요하다. 공사의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인 만큼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진작부터 요구되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다른 공종에 대해선 스마트 건설기법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리 분야는 수기 방식이 대세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스마트감리앱이 개발되면서 금년 들어 건설업계에는 감리업무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감리 어플리케이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감리 전문업체인 ㈜씨엠액스 등에 따르면 스마트 감리 애플리케이션은 우선 공사 사진이나 동영상 관리를 디지털화했다. 사진첩 자동작성이나, 사진보드 마법사, 마크업 기능, 시공 동영상 실시간 업로드 및 공유 기능으로 감리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도면관리도 PDF 풀세트 도면 업로드, 마크업, 시공위치 표시, 협업 공유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감리일지 마법사와 함께, 설계변경대장, 자재관리대장도 앱으로 처리하고, 공종별 체크리스트나, 시공자·감리자 서명 기능, 실시간 검측서 작성, 공유 등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해졌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실시간 공사 검측의 경우 기존의 수기식 하드카피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크롬 등에서 모바일 SasS 애플리케이션이 적용된다. 검측서류 저장 역시 수기식 하드카피가 아니라, 클라우드 실시간 공유로 이뤄지며, 사진 촬영이나 저장 역시 기존의 스마트폰 촬영이나 편집 대신,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저장과 편집 기능으로 대체되었다. 동영상 촬영과 저장 역시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되었으며, 리포트 기능은 수기식 하드카피 대신 자동생성 기술로 처리된다. 또한 종전과는 달리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공유된다. 특히 “이런 방식을 통해 빅데이터 메타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씨엠엑스측의 설명이다.
이를 개발한 ㈜씨엠엑스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해 공인받으며, 건설업계에 이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 개발사측에 따르면 스마트감리는 건축공사감리 업무 프로세스를 50% 단축하는 등 생산성 향상 효과가 뛰어나다. 또 현장서류나, 장비를 간소화하고, 템플릿이나 터치 입력 과정 혹은 검측 단계의 오류 위험도 제거한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를 취합하고, 정보 처리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보고서 작성 인력을 절감하고, 업무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또한 업무단계를 50% 단축하고, 업무시간도 5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사전준비, 보고서 작성 시간 단축, 조사정보 PC 입력 작업 자동화, 그리고 보고와 통보를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2021년 5월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실증테스트베드 검증에서도 그 효율성이 인정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건설 분야의 디지털 전환 즉 ‘DX 효과’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공사감독·감리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이다. 즉 공사검측, 품질관리 검사, 자재검수를 위한 공사감독자의 수동프로세스 디지털 전환, 시간순 관리, 사후 변경금지, 불가역적 검측 정보화로 공사감리 업무 철저화 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원은 또한 “공사감독·감리 검측정보의 디지털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즉, 검측, 품질, 안전, 자원정보의 메타데이터 추출, 건축물 생애주기정보 관리 빅데이터화 등이 그로 인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기술은 2019년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실증테스트베드가 선정한 서울시네마테크, 세운상가리모델링, 동북아동청소년센터 신축 현장 등 6곳에서 이미 실증된 바 있다. 또 전국 건축사사무소들에게 빠르게 확산되면서, 각종 공사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