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야쉬용캉(啞舍永康) 창립자 롱후이농(龍惠農)]
[사진: 야쉬용캉(啞舍永康) 창립자 롱후이농(龍惠農)]

[애플경제 서방우 대만특파원] 

글: 첸옌주(陳彥竹)

코로나 기세에 눌려, 용캉지에(永康街) 거리는 북적거리던 사람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들리던 관광객의 외국어 대화도 들리지 않고, 텅 빈 거리와, 화려한 색을 띤 가맹점만 남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용캉지에로 들어서, 가지각색의 간판을 지나니, 마치 세상 밖 도원에 다다른 것처럼, 푸른 나무줄기와 잎으로 둘러싸여, 바로 옆 공원과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초록빛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기도 전에 자연과 인문학적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사진: 야쉬용캉(啞舍永康) 전경]
[사진: 야쉬용캉(啞舍永康) 전경]

인간미를 되찾는 여정, 앞장서되 소홀하지 않고

"자, 차를 마셔요! 마셔! 이건 오래된 귀한 차입니다." 야쉬용캉(啞舍永康)의 창립자인 롱후이농(龍惠農)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자신이 소장해온 명차를 가져 나왔습니다. 짙은 갈색의 찻물에 까만 광택이 어리는 진귀한 명차를 처음 만난 우리에게 나누는 롱후이농, 아직 환담을 나누기 전이지만,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인간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가장 심한 시기에,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용캉상권 중앙에 큰 매장을 열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롱후이농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업계에 뛰어든 초보자라 마치 갓 태어난 송아지가 호랑이 무서움을 모르는 것처럼 두려움 없이, 코로나가 심한 시기 요식업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롱후이농의 겸손한 말입니다. 그는 충분한 준비 끝에 시작한 사업입니다. 

롱후위농이 바라본 것은 어떤 상품을 팔겠다, 얼마를 벌어야겠다가 아니라, 그가 원한 것은 소중한 인간미를 되찾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이곳 용캉지에에 살았습니다. 30년 전 이곳은, 몇 보만 띄면 익숙한 얼굴들이 서로 관심을 베푸는 온화한 거리였습니다. 」 예전을 떠올린 그의 입가가 자신도 모르게 위로 올라갑니다. 다시 그때의 정경을 찾고 싶어 하는 기대가, 그의 시선에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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