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2종, ERP와 MES데이터 교환 표준 2종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기술경쟁에서 ‘표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최근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산업데이터 표준 4종을 개발하고, 뒤를 이어 지능형 로봇 분야로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국표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차와 같이 각종 데이터 교환이 필수적인 산업 분야에서 시스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추진 중인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인증지원 사업’도 그런 시도의 일환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국표원은 자율차와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2종과 기업 업무시스템(ERP)과 제조 업무데이터(MES) 간 데이터 교환 표준 2종 등 4종의 국가표준(KS)을 개발했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은 협력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차량과 인프라 간(V2X)의 메시지 명세, 즉 1부 ‘개념적 시나리오’와 2부 ‘차량 안전 기본 메시지’다. 또 기업 업무 시스템 간 제조 업무 데이터 교환에 관한 표준은 1부 ‘데이터 모델’과, 2부 ‘관리체계(KS X 9101)’이다.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제조 데이터 표준은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즉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등(V2X) 간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데이터 형식, 데이터 속성을 표준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 스마트제조 분야에선 ERP(전자적 자원관리 시스템), MES(제조 실행 시스템) 등 스마트제조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 방식 등을 표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뉴옵틱스 등에서는 스마트제조 데이터 표준(KS X 9101)을 적용하여 경영관리(ERP), 제조(MES), 공급(SCM) 등의 통합 연계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는게 국표원의 설명이다.
국표원은 “또한, 데이터 관련 국가표준(KS) 2,029종을 재분류하고, 기존 데이터 표준에 대한 정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스마트제조 분야의 KS표준 5종에 대한 국제표준이 폐지되고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 제정된 배경이 그 중 하나다. 이에 “기존 KS표준 5종을 폐지하고 ISO 10303-242:2020을 국내표준(KS)으로 통합 제정할 것”이란 얘기다.
국표원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인증지원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데이터 표준 개발과 실증 분야를 지능형 로봇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우선, 장애물 인지와 충돌 회피를 위한 ‘객체 간 상호 공유 데이터’ 종류와 형태(포맷)에 대한 국가표준(KS)을 개발한 후, 서비스로봇에 대한 실증을 통해 데이터 표준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표원은 이를 위해 25일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인증지원 사업 성과점검’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데이터 표준 개발 및 실증 성과와 향후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