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보안, 사물인터넷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기술표준 등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5세대(5G), 양자암호통신 보안 등 우리나라가 개발을 주도한 정보보안 표준 4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되어 관심을 끈다. 2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5세대(5G)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등 국제표준안 4건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사전 채택되었다.

연구원에 따르면 5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이어진 회의에선 또 우리의 신규 표준개발과제 3건이 승인되었으며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 의장단 17석에 재선임되기도 했다. 여기서 SG17은 ITU-T 산하 정보보호 분야 표준을 개발하는 연구반이다. 이곳에선 표준의 최종 채택 직전에 회원국 등의 회람을 통해 이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이번에 사전 채택된 표준 및 기술보고서는 5세대(5G )보안, 사물인터넷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기술을 다루고 있다.

그 중 5세대(5G) 보안 관련인 ▲ ‘IMT-2020 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안 지침’과 ▲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IMT-2020 기반 버티컬 서비스 보안 요구사항’ 표준은 5세대(5G) 통신 시스템 전반적인 부분 및 5세대(5G) 사설망의 융합 서비스 환경에서 보안 관련 주요 구성요소 등을 정의하면서, 이에 대한 보안 위협 및 보안 기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5세대(5G) 통신 시스템 및 5세대(5G) 사설망을 구축하여 운영 시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 보안과 관련되는 ▲ ‘사물인터넷 기기 및 게이트웨이의 보안 요구사항’ 표준은 사물인터넷 기기와 게이트웨이에서 발생 가능한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보안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있다. 이 표준은 국내 정보통신망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 기준을 국제표준에 반영한 것으로 국내 사물인터넷 제조사 등 관련 산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선점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양자암호통신 보안과 관련되는 것으로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키 합의 방법 기술보고서’가 있다. 이는 양자키분배 네트워크와 기존 암호체계와의 연동을 위해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진행 중인 표준화 현황들을 토대로 표준화 필요 영역을 분석한 보고서다. “국내 암호 통신 업계에서 양자키분배 네트워크를 도입하고 적용할 때 유용하게 참고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원은 또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안한 랜섬웨어 등의 악성 코드로부터 스토리지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술(나무소프트)과, 표적형 이메일 공격 대응을 위한 보안 기술(기원테크) 등 신규표준화과제 3건도 승인되어 올해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무소프트와 기원테크가 제안한 2건의 신규 표준화과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제공 중인 정보통신기술 표준기술 자문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단체 표준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이번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 3월에 개최된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 이후 새로운 연구회기(2022년-2024년)가 시작됨에 따라 정보보호 연구반(SG17) 산하 조직인 5개 작업반, 12개 연구과제 그룹의 의장단 재구성도 논의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정보보호연구반(SG17)국제 의장단 총 17석에 걸쳐 재선임되었다. 국제 의장 1석, 작업반 의장단 2석, 연구과제 의장단 14석 등이다. 연구반 조직은 산하에 실제 표준안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과제 그룹, 연구과제 그룹에서 개발된 표준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작업반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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