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MS 에저, 구글 클라우드 등 3사가 전체의 70~80% 차지
KT·NHN·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사업 분사 통해 경쟁력 강화
과기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급속도로 전개”
[애플경제 박원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원격수업을 비롯한 온라인 기반의 다양한 비대면 활동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 발간한 제213호 과학기술&ICT 동향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 7,000억 원에서 2025년 11조 6,000억 원에 달해 연평균 성장률(CAGR)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급속도로 전개돼 클라우드는 각종 산업에서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로 클라우드가 부상하며 가치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면 예상치 못한 트래픽 폭주를 염려해 과도한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으며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쉽게 저장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석 및 활용이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관리 콘솔에서 간편하게 서버 용량을 늘리고 엣지와 디파이 환경도 구축할 수 있어 트래픽 분산에 효과적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3사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AWS가 절반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비롯한 국내 클라우드 공급 업체들은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분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1만여 개 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KT・NHN・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사업 분사
그런 가운데 국내 주요 클라우드 공급 기업들도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하고 있다. KT와 NHN는 각각 클라우드 전문 법인을 지난달 1일 출범 시키고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진행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클라우드 시장이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본격 들어서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빠른 의사 결정과 투자 유치를 위해서 클라우드 사업 분사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 NHN 클라우드는 AI 특화 상품군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NHN 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을 통합한 형태로 분할을 진행한 NHN 클라우드는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서 AI 기술력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맞춰갈 예정이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 규모 국내 최고 DX 전문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해 DX 분야 국내 선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다진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해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 연결 서비스를 확장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IDC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 대한민국 대표 IDC 사업자로서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도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주총을 통해 CI(Cloud Innovation)부문 회사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지난 1일 분사한 클로잇은 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사업의 기술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관계자는 “클라우드 분야는 전통적인 IT 시장보다 5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도입비용 부담이나 보안 문제, 성능의 불확실성 등이 걸림돌”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보안이나 가상화 기술, 그리고 분산 데이터 저장과 모니터 제어 기술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