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 레이어, 인프라 ․ 카테고리 프리미티브, 적용 사례 레이어, 액세스 레이어

웹3.0의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
웹3.0의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인터넷 시대를 마감하는 새로운 사이버 커뮤니티 세계인 Web 3.0의 기술 구조는 어떠할까.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기술적인 4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특히 ‘CEO 경영이슈’를 통해 “기술 아키텍처는 복잡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인데, 일단 단순화된 비기술적인 스택의 구조 제시가 가능하다”고 명확하게 규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프로토콜 레이어’가 첫 번째다. 이는 기술 스택의 맨 아래에 있는 프로토콜 레이어이며, 모든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아키텍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개 또는 개인 키 암호 방식을 통해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개척한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는 가장 중요한 개방형 블록체인으로 평가되나, 현재 스마트계약 등 기능의 부족으로 Web 3.0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스마트계약 기능이 우수한 레이어1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Web 3.0에서 주요 역할을하고 있다. 최근엔 솔라나, 아발란쉬, 코스모 등과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개발되어 많은 웹 3.0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위에 네트워크의 결제 처리 속도나 스마트 계약 기능 등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레이어2 확장성(scaling) 프로토콜들이 등장했다”면서 “비트코인은 빠르고 저렴한 결제와 스마트계약 기능을 위해 각각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스택이 개발되었으며 이더리움은 용량 한계의 극복을 위해 옵티미즘, 폴리곤 등이 구축되었다”고 비교했다.

2단계는 인프라 ․ 카테고리 프리미티브다. 이는 ‘프로토콜 레이어’ 위에 있는 것으로 상호운영이 가능하며 기초 단위의 코드로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는 ‘카테고리 프리미티브(category primitives)’로 구성되어 있다. 이 레이어는 스마트계약 감사나 데이터 저장,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DAO 거버넌스, ID 솔루션, 다파이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유니스왑과 아르위브 등과 같은 자산 간 스왑과 탈중앙화된 방식의 데이터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하나경영연구소는 “이들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은 제한적이지만, 개발자들이 이러한 프리미티브들을 ‘레고 블록’처럼 결합하면 다양한 앱의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가 적용사례(Use Case) 레이어다. 이는 ‘프로토콜 레이어’나 ‘인프라 레이어에 다시 여러 레이어 요소들이 결합되어 사용자가 직접 활용하는 레이어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기반 토큰과 NFT를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액시 인피니니(Axie Infinity)를 들 수 있다. 이는 “로닌(Ronin)이라는 저비용, 고처리량 사이드체인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며 여기에 탑재된 카타나 등 덱스(DEX)를 통해 게임 참가자들이 필요한 토큰을 위해 ETH 등을 교환할 수 있다”는 하나경영연구소의 설명이다.

또 분산형 블로깅 플랫폼인 ‘미러’는 데이터 저장을 위해 저장 프로토콜인 아르위브를 활용한다. 저자들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송금한다. 이에 비해 유니스왑은 스마트계약으로 구성된 인프라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직접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프론트 엔드’로도 작용하는여 인프라 및 적용사례 레이어다.

마지막 4단계는 ‘액세스 레이어’다. 웹 3.0의 기술 스택 맨 위에 엑세스 레이어가 있다. 이는 웹 3.0의 모든 활동에 접근점(entry point)으로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액시 인피니티나 디파이 등에 참여하기 위해 일단 메타마스크(Metamask)와 같은 월렛이 필요하다. 또 그 이전에 거래소 등에서 법정화폐를 가상자산으로 교환할 필요도 있다.

월렛에 가상자산을 넣은 다음 사용자들은 댑레이다(DappRadar)와 같은 어그리게이터를 통해 다양한 웹 3.0 앱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다. 또 재퍼(Zapper), 제리온(Zerion), 드뱅크(Debank)를 통해 다양한 앱에 걸친 본인의 모든 활동과 자산을 추적할 수 있다. 이에 하나경영연구소는 “웹 3.0의 특성인 모듈화와 상호 운영성을 감안하면 향후 기술 스택이 다양한 형태로 결합되며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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