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의 재고 해소 시기 분석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도 “22년 3분기 재고 5개월 달할 것”

사진은 '2021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각국 차량들.
사진은 '2021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각국 차량들.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난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사태는 언제나 완화되거나 해소될까. 각종 조사기관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제각기 다양하지만, 최근엔 오는 7~9월경엔 해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분석 기관인 IRS글로벌은 “반도체 및 자동차 회사, 자동차부품 1차 협력업체 등 자동차 공급체인의 재고 문제는 2022년 7~9월(3분기)경에는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 기관은 일본의 덴소 등 1차 협력업체나 도요타 자동차 등 차량 제조 기업의 재고는 2022년 1분기에는 안전 수준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런 가운데 “다만 르네사스 등 반도체 회사의 재고 부족 상태는 2023년까지 계속되며, 높은 수준의 생산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도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망(공급체인) 전체에서 재고가 충분한 수준에 달하는 것은 2022년 7~9월(3분기)경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도체 회사의 재고와 차량 제조 기업 및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업체, 대리점을 합친 채널 재고를 합한 재고 개월 수는 5~6개월이 새로운 적정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제시한 시나리오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3분기엔 공급망 사이클을 볼때 재고가 5개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회사에서는 과소 재고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글로벌 재고 수준은 여전히 과소 상태라고 짚었다. 즉 “그보다 앞선 2021년 3분기 시점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자동차의 생산이 크게 감소했지만 반도체 회사는 계속해서 출하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채널 재고가 높은 수준에 달했다”면서 “하지만 자동차 회사는 21년 4분기 및 2022년 1분기에는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재고가 다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회사의 재고는 2023년에 가선 충분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반도체 회사의 재고가 (안정적으로) 충분한 수준에 달하는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의 평균 재고 수준 2개월을 전제로 두고 추산하면, 반도체 회사의 재고는 2021년 2분기에서 2022년 1분기까지는 그 보다 적은 상태가 계속된 셈”이라고 했다. 즉 코로나19 이전에도 2개월 정도밖에 재고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자동차용 반도체의 생산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2022년 후반에 접어들면 재고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2023년 2분기에 1.2개월 수준, 3분기에는 1.5개월 수준, 4분기에는 1.9개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부터 워낙 재고가 적은 데다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반도체의 속성을 감안하며, 2022년 중에도 수급이 원만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출하가 생산보다 많아 재고가 감소했다면, 2022년에는 출하를 뛰어넘는 생산량이 예상되므로 재고가 충분히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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