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영상분석, 얼굴인식, 빅데이터 기술과 접목한 ‘최고의 감시자’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도 다양한 AI모니터링․감시 솔루션 등장

'2022국제인공지능대전'에는 산업 안전과 보안을 위한 AI솔루션이 여럿 출시되었다.
'2022국제인공지능대전'에는 산업 안전과 보안을 위한 AI솔루션이 여럿 출시되었다.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는 특히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이다. 최근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유사 상황 모니터링과 방재, 탐색, 진단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인간 작업자나 재래식 모니터링 시스템보다 한층 정확하고 기민한 검증과 예측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15일까지 사흘 간 열린 ‘2022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도 그런 기술 수준을 실감할 만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를 활용한 영상 분석과 얼굴인식, 빅데이터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접목시키는 경우다. 이를 통해 보안과 안전, 공공 치안 등을 기하고 산업 플랜트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한다. ㈜휴먼ICT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이 회사 특유의 ‘알파e플랜트’ 비전, 즉 기존 CCTV에 의한 육안 감시를 뛰어넘어 AI에 의한 영상 분석 서버와 선별관제 시스템으로 공장 내 위험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감지하는 영상감시 장치인 ‘AI플랜트 비전’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무결점 선별 관제를 위한 인공지능 안전 플랫폼으로서, 지능형 디지털 플랜트를 구축하고, 그 눈이 되어 현장 안전과 보안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또 “AI 영상분석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다양한 위험 상황을 사전 감지하고 예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런 기술을 선보인 이 회사의 현장 관계자는 “핵심 기능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산업 현장의 화재나 침입, 작업 안전, 설비 이상 등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영상 분석, 검출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또 플랜트의 특수 환경에서 영상 빅 데이터를 학습, 높은 신뢰 수준의 탐지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용자 설정에 따라 화재나 비인가자 침입, 안전활동 미준수, 작업자 사고, 주요 시설물 주변의 침입자나 배회 인물 등장 등을 실시간 영상 화면에서 한꺼번에 식별해낸다”면서 “이런 시스템을 커스텀화하여 특정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에지 디바이스 방식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

AI 객체인식 경고 시스템도 그런 점에서 관심을 끄는 기술이다. 이번 전시회에 ‘TOD(Thermal Observation Device) AI 객체인식 경고 시스템’을 출시한 ㈜지디엘시스템의 경우 AI와 ‘열상감시장비’를 결합했다. 즉, 열상감시장비의 영상 객체를 인공지능으로 식별, 실시간으로 이상 상황을 검출하고 객체를 인식하는 경고시스템이다.

이는 영상수집을 통한 메타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데이터셋으로 구축, 제공한다. 주로 DMZ 군부대나 강안(江岸)부대의 작전 지원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 차량을 감지하고 이상 상황을 판단한다”는 회사 관계자는 “‘TOD’ 장비의 출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주요 관심 객체에 대한 경고 기능, 주요 이벤트 화면 저장 기능 등으로 보안과 안전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그런 가운데 AI 기반 공정 예측과 최적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와 공장 자동화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인이지 역시 인공지능 기반의 모니터링 및 예측을 제공, 문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성능 개선점을 효과적으로 분석해 공정을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AI기반 공정 예측과 최적화 솔루션을 홍보하는 안내 배너.
전시장에서 AI기반 공정 예측과 최적화 솔루션을 홍보하는 안내 배너.

자사의 상호를 따서 이른바 ‘M-인이지’, ‘F-인이지’로 명명한 이들 솔루션은 ‘설명 가능 시게열 예측’ 인공지능에 의한 것이다. 전자는 정유나 화학, 발전 등의 설비 맞춤형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예측 AI기반 공정 예측과 최적화 솔루션”이라고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후자는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국내외 금융 지수 및 현물과 선물 가격에 대한 장단기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하수관로와 같은 생활 인프라에 대한 AI모니터링 시스템이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공지능 기반 하수관로 진단 지원 시스템을 출시한 ‘어니컴’도 그 중 한 곳이다. 이는 기존의 CCTV나 육안조사 방식을 벗어나 AI기술을 적용해 판독하고 전산화,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회사측은 “AI에 의한 ‘TO-BE’ 방식으로서 조사한 동영상을 바탕으로 결함 탐지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합 서버에 DB로 자동 저장한 후 학습데이터로 구축하게 되는 원리”라고 소개했다.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 전시장 모습.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 전시장 모습.

이처럼 산업안전과 효율적인 보안 시스템을 위해 AI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만 다년 간의 경험을 지니고 있다는 휴먼ICT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민첩성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최신 ICT융합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산업 안전과 혁신을 기하는데 있어 AI솔루션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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