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서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 열려, 비즈니스와 AI의 접목
AI개발과 서비스 플랫폼, 데이터 구축과 라벨링, 머신러닝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노코딩 텍스트 플랫폼 등 첨단 기술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13일부터 사흘 간 ‘2022국제인공지능대전’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예년처럼 이번에도 데이터 라벨링과 AI 학습데이터 구축, AI솔루션, AI융합 비즈니스, 클라우드 기술, 머신러닝과 AI 플랫폼, 인공지능 개발과 검증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선을 보였다.

전시장에선 특히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과 열 냉각을 위한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머스쿨은 ‘최적의 엑침 냉각 솔루션’을 표방하고, 액체를 이용한 냉각 기술을 개발, 선을 보였다. 이는 냉장 시설을 통해 열을 식히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존 데이터센터 관리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기술로 평가할 만하다.

㈜이너스쿨은 데이터센터 서버를 축소한 시험용 기기에서 GPU를 액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기술을 시연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45%나 감소시키고, 열을 재사용할 수 있으며, 모듈식 설계로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낭비와 과도한 탄소 배출을 방지하는 친환경 설비”라고 소개했다.

흔히 콜센터나 상담 전화는 고객의 ‘갑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엘젠’은 콜센터와 음향장비를 연계하여 고객의 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시키는 솔루션인 ‘콜봇’을 개발, 출시했다. 이는 “높은 성능의 음성인식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어 처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콜센터 상담과 분석, 고객의 소리 분석 등 최적의 차세대 컨텍센터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특히 녹취파일 텍스트 변환기, 가상상담 로봇, 상담사 업무 도우미, 상담 품질관리, 상담사 코딩 도우미, 실시간 고객 소리 분석 등 사실상 ‘AI 안내원’ 역할을 해낸다. “지능형 콜센터로서 맞춤형 상담이나 24시간 고객 응대 콜센터, 간단한 대화에 대한 가상 상담 콜봇, 상담 내역 분석 등 공공이나 민간 콜센터에 적합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날이 갈수록 이른바 ‘노코딩’이 대세가 되다시피하고 있다. 아이브릭스사는 노코딩 텍스트 분석 플랫폼을 개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통계분석이나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기반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 등 하이브리드 기법을 구사한다. 또 컴포넌트 네트워크 기반의 분석 환경도 갖추고 있다. 즉 손쉬운 텍스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플로우차트 기반의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발굴하기도 한다. 즉 VOC나 콜센터, 민원분석, 전자상거래, 마케팅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다.

사측은 특히 “사용성에 기반을 둔 설계로 개발한 제품이며, 코딩없이 손쉽게 원하는 분석 결과를 생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만 접근할 수 있었던 데이터 분석 영역을 현업에서 다방면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나름의 특화기술을 소개했다.이와 함께 개발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손쉽게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노 코드 분석 플랫폼인 ‘티아나 인사이트’도 특별히 강조했다.

AI 기술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에 활용되기도 한다. 로보그램은 이른바 3D 기반 롤플레잉 기반 블록코딩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비대면 3D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또 블록코드를 이용해 한층 직관적으로 코딩을 할 수 있다. 중력이나 마찰, 탄성과 같은 다양한 물리효과를 적용해 게임을 제작하기도 한다. 이 밖에 “게임 제작 뿐 아니라, 판매, 멀티플레이 등을 통해 널리 소통할 수도 있다”는 회사측 얘기다.

사이버보안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티랩은 IT나 OT망의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3종의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보안 플랫폼 DTI.ai를 출시했다. 정체 불명의 악성 코드를 탐지하고, 네트워크 이상 행위를 탐지하며, 선제적, 능동적으로 자동방어를 구현한다. 회사측은 “이 IT와 OT망을 동시에 탐지하는 기술로는 세계 최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실시간으로 위협을 추적하는 3D 모니터링 대시보드, 연동자산별 이벤트 및 장애 관리 모니터링, 이벤트 결과에 대한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구현,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 및 이상징후 탐지 모델, 인공지능 모델에서 발생한 이벤트 근거의 원본 로그 분석 등의 세부 기능을 갖고 있다.

머시러닝과 AI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많이 등장한게 이번 전시회의 특징 중 하나다. ㈜에이프리카이 인공지능 플랫폼 ‘치타’도 그런 경우다. 이는 코딩 교육부터 AI개발, AI서비스와 배포에 이르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사측에 따르면 이는 24시간 접속하여 어디서든 AI를 개발할 수 있다. 또 관리자는 원하는 사용자 그룹을 생성하고 초대, 등록할 수도 있다. 또한 텐서플로우나 케라스, 파이토치 등을 설치하지 않은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머신러닝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중앙폴더 기능과 스토리지 관리 기능도 있고, 커스텀 이미지도 제공한다. 노트북 공유 및 커뮤니티 환경을 제공하며, 사내 교육용 강의 페이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밖에 잡스케줄링, 멀티 클러스터링, 모델링 및 모델 배포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클라우드 기술도 선을 보였다. 그 중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과학기술 등을 출시했다. 데이터&AI 온 클라우드 분야에선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고급 분석, AI/ML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또 쿠버네티스, 데브옵스 등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기술과 SaaS 지원 프로그램 등도 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각종 세미나와 부대행사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전자통신연구원의 인공지능 기술 설명회, 인터넷진흥원의 AI 시큐리티 데이, AI 로켓 랜처 데이, AI엑스포 코리아 서밋, 수요기업 톱10 비즈니스 네트워킹, KAIST AI기술설명회, 에듀 클라우드, 글로벌 AI서밋 등 다양한 내용의 세미나들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