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 금년엔 작년의 2배 달할 것”
금년 이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매년 25%씩 성장 예상

사진은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모습.(사진=와텝랩스)
사진은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모습.(사진=와텝랩스)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지난해 4분기 세계 전체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분석 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전용 내지 공유 환경을 포함한 클라우드 인프라용 컴퓨팅이나 스토리지 인프라 제품에 대한 지출은 211억 달러에 달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3.5%나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지구촌의 광범위한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공급업체의 재고가 고갈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란 해석이다.

2021년 전체를 놓고 보면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총 739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8.8% 증가했다. 그러나 마지막 4분기에 와서 특히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4분기 클라우드 이외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172억달러로 전년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물론 이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수치이긴 하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클라우드 이외의 비(非)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2020년에 비해 4.2% 증가하여 총 596억 달러에 달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혹은 ‘공유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4분기 들어 1년 전에 비해 13.9% 증가한 144억 달러에 달했고, 2021년 전체를 보면 7.5% 증가한 514억 달러로 증가했다. IDC는 “‘공유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비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4분기 210억 달러에서 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2021년 전체로는 11.8% 증가한 225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약간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한편 IDC는 2022년에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2021년에 비해 무려 21.7%나 증가한 9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비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0.3% 감소한 59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공유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2022년 이후 매년 645억달러로 25.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는 달리 2022년 중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13.1% 증가하여 25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갈수록 ‘공유 클라우드’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IDC는 또 “클라우드 및 비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포함하여 얼마나 많은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입하는지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클라우드 공급자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디지털 서비스 공급자, 통신 서비스 공급자, 관리 서비스 공급자가 있다. 지난해 4분기 이들은 212억 달러로 2020년 같은 분기보다 11.6%나 증가했다. 이런 지출 규모는 클라우드 및 비클라우드를 아우른 전체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 지출의 55.4%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2021년 서비스 공급자의 전체 지출은 751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성장한 것으로 전체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 지출의 56.2%를 차지하는 규모다. IDC는 “서비스 공급자의 컴퓨팅 및 스토리지 지출이 2022년에는 891억 달러에 달해 매년 18.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또 컴퓨팅 및 스토리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2.6%에 달하고 2026년에는 1,337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 지출의 68.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 ‘공유 클라우드’ 인프라는 전체 클라우드 용량의 72.0%를 차지하며 연평균 13.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10.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0.5%에 그치면서 2026년에는 6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에 대한 서비스 공급자들의 지출은 매년 연평균 11.7% 증가하여 2026년에는 1,30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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