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게임, 가상 콘서트와 이벤트, 가상화폐 투자, 원격 회의, e커머스
IRS글로벌 제시, “메타버스에 대한 의구심 떨칠만한 구체적 사업”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메타버스 만능시대라곤 하지만, 일각에선 “과연 그 실체가 있느냐”는 의구심도 적지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로 실제 할 수 있는 구체적 사업이나 프로젝트는 어떤게 있을까. 이에 관한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 중 IRS글로벌이 최근 일본의 보안회사 ‘시큐어’의 제안을 참조하며 ‘메타버스에서 할 수 있는 5가지 일’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메타버스로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몰입도 높은 VRㆍAR 게임과 △가상 콘서트ㆍ이벤트 개최, △ 가상 화폐를 통한 투자ㆍ자산 운용, △기업의 원활한 원격 회의ㆍ공동 작업, △ E커머스 등이다. IRS글로벌은 이들 5가지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특징과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우선 VRㆍAR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사용하는 현실에 가까운 느낌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에 가상공간에서 현실과 매우 가까운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나이키(NIKE)와 비디오 게임 회사의 연계를 들 수 있다. 나이키는 현재 메타버스에서 가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나이키는 NFT 스튜디오인 ‘RTFKT’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RTFKT는 미국의 비디오 게임 회사 ‘ATARI’와 제휴하여 디지털로 디자인된 스니커즈를 실제로 상품화하여 판매하는데, 나이키가 이를 인수함을써 가상 세계를 통해 현실 세계의 스니커즈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또 비디오 게임 ‘로블록스’와 제휴하여 메타버스 안에 ‘나이키 랜드’를 만들었다. 즉 게임 안에서 NIKE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중국의 텐센트도 최근 메타버스에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가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자사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게임이다. 텐센트의 메신저 앱 ‘위챗’이나 SNS ‘Qzone’을 메타버스로 발전시킴으로써, 시장 규모를 더욱더 확대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아바타를 사용하는 라이브나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록밴드 콜드 플레이(Coldplay)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을 들 수 있다. 그는 #TogetherAtHome 이란 태그로 유투브에 채널을 열었다. 특정 무대나 스튜디오와 형식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자신의 집이나 소규모의 임의 공간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형태다. 이러한 형태의 공연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투브와 같이 손쉽게 채널을 열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앱 ‘REALITY’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 기업 GREE는 향후 2~3년 안에 100억 엔 규모의 사업 투자를 실시하여,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가상 라이브 앱 ‘REALITY’에서 아바타를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체험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메타버스가 보급됨에 따라 앞으로는 100% 출자한 회사를 설립하여 REALITY를 메타버스 사업으로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억 명의 사용자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최근에 ‘메타버스 코인’ 개념의 가상 화폐를 통한 투자ㆍ자산 운용이 등장하고 있다. 즉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하는 것뿐 아니라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론 ‘The Sandbox’나 ‘Decentraland’ 등이 있다. ‘The Sandbox’에서는 보유한 토지를 매각하거나 디지털 화폐를 매매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농구 리그 선수를 활용하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 ‘NBA Top Shot’이 매출 250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가상 화폐를 사용하는 토지 매매 및 임대를 통해 자산을 운용할 수도 있다.
‘Decentraland’에서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릭터나 아이템을 자체 제작할 수 있다. 완성품은 NFT 시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으므로, 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가상현실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게임에서 노는 것뿐 아니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또 기존의 원격 회의나 온라인 회의 툴과는 달리 동일한 장소에 함께 있는 느낌에다 참가자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알 수 있고, 가상공간에서 현실 세계의 얼굴이나 손의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공간 재현 기술을 통해 상대방과의 거리감도 리얼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회의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이 대화하고 그 내용을 화이트보드에 적는 등의 공동 작업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회의 툴 ‘Mesh for Microsoft Teams’가 대표적이다. 이는 2022년에 이 회사가 출시할 예정인 ‘Teams’의 메타버스 버전이다.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고, 몸짓이나 손짓과 같은 표현도 할 수 있다.
줌(Zoom)과 연계된 가상공간 툴 ‘oVice’도 최근 관심을 끄는 채팅 툴이다. oVice를 통해 매일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가상공간이 개설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본래 커뮤니케이션 툴이었지만, 비즈니스 메타버스로 진화하면서,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참가자와 소통할 수 있게 한다. 공간 안에 음성을 전달하는 ‘스피커 기능’도 있어, 실제 회의와 흡사한 환경을 만든다.
메타버스를 통해 E커머스도 가능하다. 즉 가상공간에서 마케팅ㆍ판매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헤드폰과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와 육성으로 대화하거나,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스태프 아바타의 손짓 발짓을 표현하는 등 실제 판매 현장과 흡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