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상 디지털자산 링크와 프리뷰 제공, VR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 바로 생성
VR과 NFT 마켓플레이스로 다양한 산업과 브랜드 가치 높여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한 솔루션이 이젠 강력한 수익모델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기술을 극대화환 메타버스와 VR환경에서 실물과는 또 다른 희소가치를 창출하는 NFT가 새롭게 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실물경제의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메타버스와 NFT의 결합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록’의 전설이라고 할 밥 딜런이나, ‘재즈의 황제’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원이 NFT로 나온다 것도 그런 경우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디크립트’에 따르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이 솔라나 기반의 NFT 플랫폼 ‘스노우크래시’(Snowcrash)와 손잡고 하반기에 밥 딜런과 마일즈 데이비스의 명곡 음원들을 NFT로 출시된다. ‘스노우크래시’는 밥 딜런과 그의 아들 제시 딜런(Jesse Dylan)이 공동 설립한 NFT 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져있다.
NFT가 웹브라우저를 통한 거래와 웹사이트에 주로 관련된 것이라면, 메타버스는 대개 VR를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와 NFT의 관련성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다수의 기업들은 이 둘을 동시적으로 사용하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을 찾아내고 있다. 첫 번째 활용사례는 가상 마켓플레이스로, VRChat과 같은 앱을 통해 VR 상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 번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간은 NFT 거래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때 판매자들은 웹 상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링크와 프리뷰를 제공하거나 VR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을 바로 생성할 수도 있다. VR과 NFT 마켓플레이스는 다양한 산업의 브랜드들에게도 활용될 수 있다. 나이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연말 나이키도 NFT를 활용해서 메타버스용 운동화를 만드는 가상신발 스타트업 ‘RTFKT’사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지난 연초에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미술작품 ‘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가 무려 6,930만달러에 거래되었다. 이처럼 NFT가 이젠 단순한 ‘디지털 소유권’의 확인 방식이 아니라, 거래나 투자를 통해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세간의 인식도 이젠 완전히 달라졌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NFT 거래소인 ‘오픈씨’에선 하루 1500만개의 NFT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개월 만에 100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NFT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날로 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아예 또 하나의 생계 수단 내지 직업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NFT는 본래는 디지털 공간에서만 그 가치를 인정받고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실물 거래도 아닌데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가질 법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갖는 대상을 디지털 공간에서 ‘세상에서 유일한’ 것으로 공인 내지 인증을 받는다는 점에서 점차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매체인 ‘코인베이스’는 “특히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재능이나, 고유한 디지털 자산을 온라인 공간에서 일종의 영구 특허처럼 인정받고 싶어한다. 또 이를 타인에게 팔 수도 있고 타인의 것을 구입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름의 상품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경우 거액이 매겨지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 메타버스는 VR 헤드셋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디지털 3D 세계다. 이 가상세계에서는 원하는 모습으로 생성 가능한 아바타와 다양한 물건으로 채우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며 다른 이용자들과 상호 작용하고 사실상 일상에서 하는 대부분의 행동을 할 수 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토큰으로, 쉽게 도난당하거나 복제될 수 있는 디지털예술과 자산의 원본 증명에 활용된다.
앞서 예로 든 나이키는 NFT 스니커즈로 유명한 RTFKT 스튜디오를 인수했고, 아트 갤러리를 통해 VR로 온라인 상에서 예술을 감상하기에 가장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트 갤러리는 작품 가격이 이미 정해져 있고 자산이 예술 작품 한 종류이며 훨씬 편안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마켓플레이스와 차별화된다”는 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미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크립토복셀(Cryptovoxel)을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NFT 부동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때 디지털 부동산은 실제 세계에서 상당히 수익성이 높은 산업으로 메타버스에서도 동일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디지털에서 판매되는 실제 주택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하게 판매되는 디지털 토지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리서치 기관인 스트라베이스는 디센트럴랜드의 사례를 들면 “토지 구획을 NFT로 판매할 수 있는 가상 영역으로 모든 것이 3D로 표시된다”면서 “이는 자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후반부 VR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만약 기업이 메타버스와 NFT의 개념과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한다면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