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대서특필, 현 시설 외에 대규모 신규 공장 확충키로
“배터리 부품 생산능력 5배 확장…일자리, 임금 등도 증가”
미시간주 보조금 지원, 주지사 “승리”로 표현하며 대환영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LG에너지 솔루션이 미국 미시간 주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공장을 크게 확장함으로써 이 지역에서만 무려 1,200명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란 외신 보도가 눈길을 끈다. 23일 AP통신은 “제너럴 모터스의 합작 파트너인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LG 에너지 솔루션이 미시간 주 서부에서 17억 달러 규모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LG엔솔 배터리 공장 확장 계획은 미시간 주정부로부터 보조금 5,650만달러를 받고, 1억 3,260만달러 상당의 20년간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 가운데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이처럼 대규모로 미시간 주 서부 지역의 일자리를 늘릴 확장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LG엔솔의 공장 확장계획에 대해 현지에선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시건주 경제 개발을 위한 미시간주 전략기금의 쿠엔틴 메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LG엔솔의 증설로 공장의 배터리 부품 생산능력이 5배로 향상될 것”이라며 “평균 임금은 주당 1,257달러, 즉 연간 약 65,000달러와 복리후생비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지역의 경제, 소규모 기업,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AP통신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남동부, 폴란드와 중국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해당 국가에 장려금을 요구하는 공문을 통해 그런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한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올해 말에 미시간주에서 대규모 채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로 전기자동차 등의 용도를 위한 대형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 및 팩을 제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LG엔솔은 제너럴 모터스와 합작하여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에 미국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있다. 예전 피아트 크라이슬러였던 스텔란티스와도 협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LG와 함께 온타리오 윈저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이에 대해 스텔란티스는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다만 GM-LG 제4배터리 공장 예정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를 두고 ‘승리’란 표현을 쓰며 크게 반색하고 있다. 그는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승리의 영향은 앞으로 수십 년간 주 전역에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엔솔은 미시간 호수 근처의 홀랜드에 1,300명 이상의 직원을 포함하여 1,500명에 가까운 종사자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소유하고 있던 빈 땅에 총 140만 평방피트의 새 건물 몇 채를 지을 계획”이라는 AP통신의 보도다.
앞서 지난 2010년 당시 이 회사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억5천100만 달러의 연방 경기부양 보조금으로 지금의 공장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이 공장은 그로부터 3년 후인 2013년에 완성되어 가동되고 있다. 그후 10년이 채 안돼 다시 대규모로 공장을 확장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현지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구본철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사장은 “미시건은 풍부한 인재풀과 자동차 산업의 지리적 진원지에 가깝고, 주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임팩트 글로벌 사업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약속과 부합하는 만큼, 이번 일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