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천억 매출 기대
[애플경제 진석원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광통신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광통신이란 빛을 이용한 통신 방식으로 기존의 전기적인 신호 전송이 아닌, 빛을 광섬유에 의해 유도시켜 통신하는 방식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최종관문이자 핵심이다. 이러한 광통신 핵심부품이 기술독립을 이뤄내면서 앞으로 5G 이동통신 분야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 ㈜오이솔루션 등 9개사와 함께 31종의 부품을 개발, 21종 제품의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G 부품 기술의존도 해소로 초연결 지능화를 향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원은 향후 국내·외 5G 서비스 확산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약 1천억 원의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5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87명의 고용창출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발된 기술은 화합물 반도체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25Gbps급 고속 광원 및 수광소자 등 대외 기술의존도가 높은 부품과 광 트랜시버 등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로 5G 안테나와 광중계기 장비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프론트홀(Fronthaul)용 제품에 특화된 부품이다.
기존 10Gbps급의 4G LTE용 제품보다 채널당 25Gbps급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질 뿐만 아니라 저전력화를 위해 55℃ 고온에서도 동작할 수 있는 특성 등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된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통신사와 장비사 등 고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았던 25Gbps급 광소자는 국내 자급은 물론 중국 진출도 곧 추진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에는 ETRI 광패키징기술지원센터(OPAC)의 시설·장비 인프라와 기술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했다. 연구원이 보유한 광통신 관련 핵심부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R&D 투자 부담을 덜어주면서 광통신 부품 개발과 상용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과 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 2019년 7종의 광통신 부품 사업화 성공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1종 개발, 21종 사업화로 57억 원의 매출과 함께 68%의 높은 사업화 성공률을 거뒀다. 기업 수요 맞춤형 상용화 지원 사례도 77건에 달한다.
연구진은 그간의 성과와 인프라를 활용해 이번 사업화에 성공한 21종의 제품과 사업화를 추진 중인 10여 종의 개발제품에 대해서도 기술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ETRI 광패키징기술지원센터(OPAC)의 공동활용 장비와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TRI 이길행 호남권연구센터장은“광통신 부품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서 기술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 분야와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