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아리버 등과 함께 첨단 주행 시스템 파트너십 발표
이미 GM, 르노 등 반도체칩을 무기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 섭렵
“자율주행 기술 완성 통한 세계 자동차 산업 지각 변동 꿈꿔?

사진은 퀄컴의 홈페이지를 캡처한 이미지.
사진은 퀄컴의 홈페이지를 캡처한 이미지.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퀄컴과 BMW 그룹, 그리고 센서 분야 전문기업인 아리버가 자율주행 등 첨단 운전 시스템에 대한 파트너십을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스냅드래곤 칩을 비롯한 반도체로 명성을 높여온 퀄컴이 GM, 르노 등에 이어 세계적 명차인 BMW와 글로벌 빅테크의 제휴라는 점에서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가 주목된다.

14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퓨처럼에 따르면 이번 협업에는 현재 BMW의 AD 스택과 아리버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 드라이브 기술 및 비전 인식, 퀄컴의 SoC(System-on-a-Chip) 등이 접목될 전망이다. 이는 특히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BMW의 노력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BMW는 차세대 첨단 주행 시스템(ADAS)에 이미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SoC를 탑재하고 아리버의 비전 인식 기술을 포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제휴는 여기에 퀄컴을 공식적으로 합류시키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BMW는 차세대 NCAP, 레벨2 ADAS, 레벨3 ADAS의 뼈대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하고도 유연한 플랫폼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퀄컴의 ‘야망’이다. 퀄컴 역시 그 동안 나름대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온 성과를 이에 접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퀄컴은 이미 툴체인, 저장, 재처리, 시뮬레이션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함께 공통 레퍼런스 아키텍처, 센서 세트 사양 및 안전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주행을 위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작년에도 퀄컴은 자사의 모바일 칩셋 라인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업계의 핵심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동안 이미 25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와 플랫폼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채택한 바 있다. 그 만큼 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퀄컴의 비중이 그 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번 제휴 소식은 퀄컴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서 ‘오버더클라우드’ 업그레이드와 와이파이6 기능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번 발표로 인해 시장에선 퀄컴이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협력 생태계가 3사 제휴와 어떤 관계로 작용할 것인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퓨처럼은 “파트너십이 자동차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요소임은 분명한다”고 이번 3사의 제휴를 높이 평가했다. 합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및 ADAS 등 자동차 분야에서 전체 스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는 담겨야 할 세 가지를 모두 포괄하게 된 것”이란 얘기다.

퓨처럼은 “퀄컴은 지난해 자체 행사인 ‘투자자의 날’ 이후인 11월에 이미 자동차 분야로 진출함에 따라 (이번 제휴와 같은) 더 많은 협력 관계를 계속 보게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면서 “그 예상대로 BMW, GM, 르노 등이 퀄컴을 장기적으로 각자의 차량 혁신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는 파트너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 말처럼 이번 3사 제휴 역시 새로운 파트너십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퀄컴이 ‘자동차에 대한 야망’을 충족시키고 OEM이 소비자가 원하는 차세대 자동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규모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퓨처럼은 이에 따라 “퀄컴은 최근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제휴와 기술협력 등에 의해) 상대로 거둔 큰 성과로 인해 새롭고 더 큰 규모의 파트너십의 가까운 시일 내에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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