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판매량 1위는 아이폰12... 상위 5개 모델 모두 아이폰
삼성전자 제품은 갤럭시 A12가 유일

지난 해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상위 5개를 차지한 아이폰 시리즈(사진 : 애플 공식페이지)
지난 해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상위 5개를 차지한 아이폰 시리즈(사진 : 애플 공식페이지)

[애플경제 진석원 기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개 모델 중 7개가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1개에 불과했다.

IT전문 글로벌 분석 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TOP10 순위를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해 TOP10에 포함된 브랜드는 애플, 삼성, 샤오미로, 이 중 애플의 아이폰이 7개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샤오미 제품이 2개, 삼성전자 제품이 1개 포함됐다.

10개 모델 중 상위 5개 모델이 아이폰이다. 아이폰12의 판매율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폰12프로맥스(2.2%), 아이폰13(2.1%), 아이폰12 프로(2.1%), 아이폰 11(2.0%)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상위 3개 모델이 애플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의 이같은 흥행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iOS 사용자들과, 이를 기반으로 한 5G로의 업그레이드 잠정 수요와 통신사들의 독려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이폰 12시리즈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일부 연말 수요가 2021년 초로 이동한 것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 13 시리즈에 대해서는 아이폰13이 지난 해 4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꼽혔고 13프로맥스와 프로 모델도 그 뒤를 이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6위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12가 차지했다. 전 세계 판매율 2.0%를 기록했다. 삼성의 대표적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시리즈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A12의 수요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1년 내내 이어진 가운데, 특히 북미와 중남미, 서유럽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서치는 "갤럭시 A12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카메라, 배터리, 메모리, 소프트웨어 지원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작년 12월 출시된 A12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 A13(5G)이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의 제품이 1개 밖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삼성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판매 모델이 다소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 S21, S21울트라 그리고 A32등 삼성의 대표 모델들이 10위 ~20권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던 샤오미의 성적도 눈에 띈다. 샤오미의 레드미 9A는 전 세계 판매율 1.9%로 삼성의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레드미9 모델도 10위를 차지하며 순위에 들었다. 샤오미의 레드미 9 시리즈는 가격대가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대에 불과한 가성비 제품이다. 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특히 중국, 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가격에 민감한 지역에서 레드미 9A와 레드미9 등 저렴한 모델들로 경쟁력을 세웠다는 평가다.

(사진 :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월간 휴대전화 모델 판매 트래커)
(사진 :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월간 휴대전화 모델 판매 트래커)

한편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모델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9%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 해 글로벌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모델은 42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서치는 "상위 10개 모델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들은 주력 모델에 집중하거나 일부는 포트폴리오를 단순하게 만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면서 "2021년 엔트리 레벨의 모델이 부품 부족 이슈에 직면하면서 중가 모델에 주요 기능 탑재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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