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3일까지, 삼성전자 참석, 애플, 레노버 등은 여전히 불참
국내 이통3사도 참석, “모바일 기술 외, AI, 메타버스, 로봇 기술 등 선봬”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2월 28일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오는 3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글로벌 모바일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애플 등 빅테크들은 불참하는 대신, 온라인 이벤트로 대신했다. 금년에도 애플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 PC판매고 1위를 차지하는 중국 다국적기업 레노버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약 1500여 개 기업들이 참석한다. 작년에 불참했던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이번에는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다. 삼성전자 역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 전시회 기간에 최근 ‘삼성 언팩’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제품과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삼성 갤럭시Z 플립3, 갤럭시Z 폴드3, 갤럭시S22 울트라, 갤럭시탭S8, 갤럭시워치4, 갤럭시북프로 등을 두루 전시한다. 이 밖에 역시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기업들인 소니, 알카텔, 노키아, 화웨이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 중에선 삼성전자 외에 그 동안 참석하지 않았던 국내 이동통신 3사도 각기 주력 기술과 제품을 내걸고 참석했다. 2020년 주최측인 GSMA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취소했고, 지난해 역시 예년보다 4개월이나 늦은 6월 말에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SKT는 5G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로봇, AI 등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2’ 버전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KT는 ‘인공지능 방역로봇’ 기술을 시연하고, 홈 AP와 TV 셋톱박스, AI스피커(기가지니)를 하나로 연결한 차세대 통합 단말기 ‘에스박스’(가칭·S-Box) 등 도 처음 공개한다.
외신들은 특히 삼성과 함께 인텔에 주목하고 있다. 인텔은 이번 행사에 네트워크 및 에지용 새로운 Xeon 프로세서를 출시한다. 이 회사의 아이스레이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인텔 제온 D-2700 및 D-1700, 그리고 AI 및 암호화 기술, 내장 이더넷 및 기타 일반적인 네트워크 및 에지 워크로드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과시한다. 테크레이다는 특히 “인텔은 이 칩이 보안 어플라이언스, 기업용 라우터 및 스위치, 클라우드 스토리지, 무선 네트워크, AI 추론, 에지 서버와 같은 사용 사례에 걸쳐 ‘획기적인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연속 3년째 정상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했던 주최측인 GSMA는 이번 행사만큼은 “금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진작부터 행사 홍보에 열을 올려왔다. 즉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두루 참여할 것이라며 수 개월 전부터 언론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GSMA는 특히 ‘모바일’이라는 행사 명칭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키며, 종합적인 글로벌 IT․전자전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즉 “MWC는 스마트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에릭슨, 퀄컴, 인텔, IBM 등으로부터 차세대 5G 네트워크(심지어 6G)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제품이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히면서 “다만 세계가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여 모든 키노트와 많은 패널 세션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