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지구 망라한 ICT적정 기술”…‘하이퍼 AI 에너지 플랫폼’,
‘디지털 자산 초자동화 운영 플랫폼’, ‘유니버스 통신’, ‘애니팜 플랫폼’
‘지구 메타버스 자율 트윈’ 등…정보통신기획평가원 분석, 제시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앞으로 18년 후, 즉 2040년경엔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크게 확장하는 ‘하이퍼AI 에너지 플랫폼’이나 ‘휴먼 바이오 하이퍼 트윈’, 그리고 디지털 생체인증이나 인공감성지능 등과 같은 ‘디지털 자산 초자동화 운영 플랫폼’ 등을 포함한 13가지 ICT기술이 지구 문명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자체 연구를 거쳐 이런 내용의 이른바 ‘13대 지구ICT 기술’을 제시했다. 이는 우주와 대기, 지상, 해양, 지하 등을 망라한 공간에서 “지구의 자정작용 능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인류의 삶을 위한 ICT 적정 및 첨단기술”이다. 이는 여느 리서치나 연구기관의 공학과 기술과학 차원의 여느 기술 전망과는 다른 인류 문명에 대한 인문적 시각을 담은 것이어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따르면 우선 △미래 인류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하이퍼 AI 에너지 플랫폼’, △가상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디지털 자산 초자동화 운영 플랫폼’, △미래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디지털住 공간 데이터 파이오니아’, △우주·지상·해양·지하 경계를 초월하는 ‘유니버스 통신’, △물리·가상의 지속가능한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지구 메타버스 자율 트윈’ 등이다.

또 △휴먼 바이오 하이퍼 트윈 △디지털 생물 종(Species) 라이브러리 빅데이터 △애니팜(Any Farm) 플랫폼 △자연모사 시공간 컴퓨팅 △지구복지 스마트 글로벌 플랫폼 △Beyond-지구 자원 파워 그리드 △클린 그린텍 △플래닛 가디언스 기술 등이 있다.

△하이퍼AI 에너지 플랫폼=이는 미래 인류의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한 하이퍼 AI 엔지니어링 기술이다. 스마트 광산이나, 협업 로보틱스 등에 두루 쓰일 것으로 보인다.

△휴먼 바이오 하이퍼 트윈=인류의 정신건강부터 육체적 안전 등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오감커뮤니케이션과 휴먼 메디컬 트윈 기술이다. 능동형 로봇자동화, W2X 자원 거래 서비스 등에 유용하다.

△디지털 자산 초자동화 운영 플랫폼=디지털경제 활성화와 물류혁신 등 비즈니스 환경 한계 극복을 위한 자율운송체, 디지털 재화 거래 기술 등이다. 뇌지도 및 인공감성지능, 디지털 생체인증 등이 그런 경우다.

△디지털 생물 종(Species) 라이브러리 빅데이터=가축생태계, 해양생물 환경 등 파괴된 지구 생태계 피해 복원을 위한 데이터 구축, 모니터링 및 분석 기술이다. 지하 ITS, 디지털 재화 보안기술 등으로 적용된다.

△디지털住 공간 데이터 파이오니아=이는 기후변화, 자원부족에 대비하여 인류가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수중, 지하 도시구축, 설계 및 하이퍼 모빌리티 기술이다. 생물 디지털 지도, 가축질병 대응 플랫폼 등이 그런 사례다.

△애니팜(Any Farm) 플랫폼(AFP)=지구 생태계 유지를 위한 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 및 극한환경(Extreme environment) 스마트팜 기술이다. BIM기반 가상시공, 인간중심 자율주행 세이프가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니버스 통신=우주와 지상, 해양, 지하의 경계를 넘나드는 6G & Beyond 기술이다. 우주 스페이스팜, 에어팜, 지하 농업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모사 시공간 컴퓨팅=인간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시공간 인터렉티브 디지털 트윈 및 컴퓨팅 기술이다. 무인프라 해양통신, 지중 및 지상 무선통신 인프라 기술 등이 해당된다.

△지구 메타버스 자율 트윈=지구자원 관리, 인간의 지속 가능한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자율형 CPS, 대규모 메타버스 인터렉션 기술 등이다. 자연모사 가상공간을 구현하거나, 홀로포테이션 기술 등으로 표출된다.

△지구 복지 스마트 글로벌 플랫폼=감염병, 식량이나 물 부족 등 지구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스마트 푸드테크 기술, 또는 초지능 의사결정 초국가 표준 플랫폼이다. 디지털 트윈 컴퓨팅 기술, 자율 트윈 플랫폼 등이 이에 해당한다.

△Beyond-지구 자원 파워 그리드=이는 우주와 해양 자원 발굴 및 폐기물 재자원화 등 극한환경에서 로보틱스나 W2X(Waste to X)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슈퍼푸드 제고 솔루션, 국제공조 플랫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클린 그린텍(GT)=대기오염에 따른 생활밀접 지역이나 사회기반 시설 환경 개선을 위한 도심 청소 로보틱스, 또는 디지털 모델링 기술이다. 대기오염 정화 로보틱스, 위험상황 예측분석 모델 등으로 나타난다.

△플래닛 가디언스=지구 자체가 지닌 잠재적 위협, 지구 외적 위험 등 인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우주지능 에이전트 기술이다. 우주 빅데이터, 지구 위험 예측 기술 등으로 나타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이같은 ‘13대 지구ICT기술’을 별도의 세미나 등을 통해서도 발표한 바 있다. 이 기관은 그 바탕에 단순한 기술 문명으로서 4차산업혁명의 개념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시각을 깔고 있어 주목된다. 즉 “탄소중립 및 민간인 우주여행 등 지구 내외부를 둘러싼 ICT 기술의 고도화와 더불어 IoB(행동인터넷), 언텍트 등 글로벌 외부 동인으로 인해 보다 더 중추적인(Purposive) ICT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에 직면했다.”고 현 ICT기술문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평가원은 그런 바탕 위에서 이들 ‘13대 지구ICT기술’은 “‘PEST’(정치, 경제, 사회, 기술)에 기반을 둔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라며 “다가올 미래에 자동화에서 정보화, 지능화, 자율화로 나아가면서 ICT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R&D사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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