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보안 기술 적용한 '안심스마트점포' 등 보급
[애플경제 진석원 기자] 정부가 올해 스마트점포의 활성화에 더욱 집중한다. 작년 '안심스마트점포'를 처음 개점 한데 이어 무인 시스템의 여러 보안 허점을 해결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AI나 보안 관련 기술이 있는 기업들을 입주시켜 실제와 같은 환경(테스트베드)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점포는 관리하는 직원이 없이 AI가 매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상품의 위치나 재고 상황부터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까지 AI에게 물어보면 대답해준다. 또 매장에 설치된 AI CCTV와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손님들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결제 수단만 등록하면, 계산대 앞에 줄을 서는 대신 물건을 들고 나가는 순간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AI 서비스가 직원을 대신해 안내를 하고 술이나 담배 등 연령 확인이 필요한 제품도 무인으로 확인하는 기술도 도입된 바 있다.
다만 매장 전체가 비대면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신분위조나 결제정보 변조, 도난 등 위협에 대비한 보안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간 국내의 스마트점포는 대부분 해외의 기술과 장비들을 사용했다. 때문에 가격과 성능, 관리 등에 있어 메리트가 떨어졌다. 또한 스마트점포의 보안 기술이 가격과 성능 문제를 넘어, 세계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소재로 떠오르며 이를 국산화 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던 상황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안심스마트점포'의 융합보안·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위해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에 입주를 희망하는 인공지능·융합보안 기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I와 융합보안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이 스마트점포의 융합보안 기술개발에 필요한 운용데이터와 AI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를 4월부터 운용한다.
스마트점포 테스트베드는 실제 매장처럼 구현하여 데이터를 만들 '매장 환경'과, 매장의 운용데이터를 전송 받아 AI학습이 이루어지는 서버실과 분석실 등 '연구 환경'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장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3개사를 공모하고, 분기마다 단기 입주할 기업 5개사를 수시 모집하여 한해 동안 총 18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입주기업이 지능형 CCTV 기기를 개발한다면, '매장 환경'에 설치할 공간을 제공하여 고유 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또 '연구 환경'에도 설치공간을 제공하여 '엣지(Edge) CCTV' 등 신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사람의 이용량이 많은 스마트점포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출입부터 결제까지 자동화된 점포 기술에 융합보안 기술을 적용한 '안심스마트점포'를 작년 9월 개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폭력이나 갑작스런 건강 이상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살려주세요" 등의 응급 목소리를 AI기술로 학습시키는 등 안전 성능을 높여온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리서치&마켓에 따르면 세계 무인점포 시장은 2019년 6,748만 달러(한화 약 782억원)에서 연평균 51.9%로 성장해 2027년에는 164,032 달러(한화 약 1조01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및 국민안전을 위해 스마트점포에 보안을 내재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보안성능이 높은 인공지능·융합보안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점포 보안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