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기술주 중심 성장주들, 오히려 하락세 계속될 것”경고
로이터 통신 인용,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최근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 증시에서도 전반적인 주가 하락세 속에 특히 기술주(빅테크)들의 하락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기술주들의 가격은 싼 편이 아니며,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술주들은 이른바 ‘FAANGs’,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이다. 이들 기술주들은 지난 6개월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들의 가겪은 여전히 싸지 않다고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이 월요일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시 말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경고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FAANGs’, 즉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덕분에 엄청나게 주가가 올랐으나, 최근 무려 38%나 하락했다. 애플 역시 5.7%가 빠졌고, 아마존은 8.5%, 넷플릭스와 구글도 각각 35%, 10%씩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이피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9월경 정점 이후 아직 수익조차 내지 못한 기술기업들은 평균 30%의 가치가 하락한 반면, 기술력이 뛰어난 은행 앱과 툴에 집중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40% 하락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정보지를 통해 “성장주(기술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완전히 싸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반면에 올해 유가나 및 철강, 금속 가격, 금리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던 은행과 상품 관련주들이 여전히 ‘비싸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은행이나 상품 관련주들은 앞으로 반등할 소지가 크다는 얘기다.
로이터는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올해 급등한 채권시장 차입비용이 여전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의 실적이 더 이상 (지속적인 하락세로부터) 예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사실 지난 수 년 간 기록적인 저금리가 기술주 랠리를 부추겼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투자자들로선 기술주에 대해 덜 매력을 갖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JP모건은 채권시장 비용을 언급하며 “채권 수익률이 올해 내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미국 10년물(채무) 수익률이 2.35%에 이르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 만큼 기술주 상승의 요인이 반감되고, 오히려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로이터는 또 J.P모건의 의견을 빌려 “(일부에서 기대하듯)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강대국간의 긴장관계가 기술주에게 유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투자자들의 가장 ‘안전한 피난처’로서 명성을 높여온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봄날’ 가까운 시일에 다시 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