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체들 ‘윈도우 11 한계, 단점 보완한 윈도우 12 개발’
전문가들 의견 갈려 “당분간 어려울 것” vs “배제할 수 없어”

사진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화면.
사진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화면.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윈도우11이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빠르면 다음 달쯤 ‘윈도우12’의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일부 외신은 “윈도우11의 후속작은 이미 진행중일 수도 있다”고 해 더욱 궁금증을 낳게 한다.

최근 ‘테크레이다’, ‘더 버지’, ‘매셔블’ 등 ICT 관련 매체들은 그 근거나 기사의 맥락은 좀 달라도 이처럼 ‘윈도우 12’의 등장을 시사하거나, 혹은 ‘윈도우11’의 한계를 적시하며 이를 개선한 ‘후속작’을 암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테크레이다’는 22일 가장 노골적으로 “윈도우 11의 후속작은 이미 개발 중일 수도 있다”(Windows 11 successor could already be in the works)고 단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팁스터 등의 말을 빌린 ‘테크레이다’는 “루머에 따르면 윈도우 11은 윈도우 12로 대체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빠르면 다음 달 새로운 운영 체제(윈도우 12)에 대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속작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기만 할 게 아니라, 조심스럽고도 심각하게 그 현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다소 애매한 전망을 내놓았다.

또 트윗에서도 ‘윈도우 12’의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기술 사이트인 ‘Deskmodder.de’가 그 출처라며 트윗에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다만 ‘아니면 말고~’의 무책임한 언급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독일 ‘데스크모데르’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에 윈도우 11의 후속작에 대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란 루머 아닌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테크레이다’는 “트윗에 올라온 것을 그저 농담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고, 원래 루머란 것도 실제로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데스크모데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윈도우 12를 개발하기 위해 작업할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OS는 '스크래치' 또는 그와 가까운 곳에서 구축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윈도우 11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면에서, 만약 윈도우 12가 개발되기 시작하면 (윈도우 10 정도가 등장했던) 초기 단계와는 매우 다른 ‘야수’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걸기도 한다. 어쨌든 등장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렇다면 이들 외신의 분위기나, 보도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의 기류를 볼 때 윈도우 12가 실제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 일부 보도의 행간의 의미를 볼 때 지금까지는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 체제(윈도우 12)가 분명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스크래치(scratch)에서 OS를 효과적으로 구축한다거나, 적어도 윈도우 10 및 11에서 공유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코어로 OS를 개편한 체제, 즉 신개념의 윈도우12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테크레이다’는 “솔직히 말해서 이것은 우리가 확신하는 소식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말 그대로 개발 단계에 돌입할 차세대 윈도우가 있다는 루머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데스크모데르 등 그 출처를 더욱 다양하게 파악하고 취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출처로부터 그 루머의 진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라면 분명 조만간 더 많은 소식과 소문을 듣게 될 것이므로, 그 단계에 가서 비로소 추측의 진상을 더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형 프로젝트들은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그 중에 윈도우 11의 다음 릴레이 주자가 들어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더 버지’는 “가까운 미래에는 윈도우 11의 후속작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언급을 전하며, “그러나 윈도우 11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 것이다. 애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이 최종 버전이라고 말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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